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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도 오는 '폴리텍 중장년 과정' 6배로 늘린다…김문수 노동부 장관, “계속 고용 향한 사회적 대화 속도 내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서상득(57·남)씨는 1992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지난해 하나은행에서 퇴직하기까지 금융맨으로 살아왔다. 올해 초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 신중년특화과정을 수료하고 ㈜노바코리아에서 공조냉동 기술자로 근무 중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3일 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를 찾아 자동화(PLC&CAD), 미래형자동차 분야 등 신중년 특화과정 훈련을 참관하고, 점심시간 훈련생들과 식사하며 이와 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폴리텍대학은 이날 현장에서 “올해 2500명 규모로 운영중인 신중년 특화훈련과정을 오는 2026년까지 1만5000명으로 6배 확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중장년층의 취업 성과가 높은 전기, 산업설비 등 전통산업 분야에도 디지털 전환(DX)을 반영해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하는 기반 시설을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집에서 온라인 이론 교육을 받고, 폴리텍대학에 실습을 실시하는 하이브리드형 직업훈련 모델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폴리텍대학의 중장년 대상 훈련 확대는 올해부터 950만명이 넘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은퇴 나이(60세)에 진입하고.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가운데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직업전환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른 것이다. 김문수 장관은 “핵심 노동 인력으로 부상한 고령층이 희망 일자리로 원활히 이동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폴리텍대학이 중심이 되어 맞춤형 직업훈련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2차 베이비부머가 생애에 걸쳐 축적한 숙련과 경험이 국가의 성장잠재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고용에 관한 사회적 대화와 제도화에도 속도를 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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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리포트] 알바몬‧알바천국 등 '겨울 방학 알바 채용관' 총정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알바몬과 알바천국 등 국내 HR 기업들이 겨울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대학생들을 돕고자 겨울 알바 전용 채용관을 오픈했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들은 따뜻한 실내에서 일하는 알바나 계절 특화 알바를 선호하는 대학생들의 구직 특성을 반영해 스키장 알바와 관공서 알바 등으로 테마를 정했다. <뉴스투데이>가 국내 주요 HR 기업들의 겨울 방학 대학생 알바 채용관을 한 곳에 모아서 총정리했다. ■ 알바몬, 겨울 방학 수요 많은 대표 알바 공고 제공 알바몬(대표 윤현준)은 '겨울‧스키장 알바 채용관'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먼저, ‘겨울 알바 채용관’은 겨울철 실내 근무가 가능한 사무직과 영화관·공연장, 인터넷쇼핑몰, 커피전문점, 입출고·물류 등 총 5가지 인기 업종의 채용 공고를 제공한다. 알바몬은 ‘스키장 알바 채용관’도 오픈했다. 채용관은 비발디파크와 용평리조트, 엘리시안강촌 등 전국 13개 스키장의 채용 공고 정보를 제공한다. 모집 분야는 스키 및 보드 강사, 매장 관리, 고객 상담 등 다양하다. 또한, '관공서 알바 채용관’도 운영 중이다. 전국 시·도별 주요 행정기관에서 채용 중인 아르바이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역·접수일·발표일 조건에 맞춰 원하는 공고를 찾을 수 있다. 알바몬 관계자는 “겨울 방학 시즌은 아르바이트 수요가 가장 많은 대표적 알바 성수기로, 겨울 알바 자리를 찾는 구직자를 위해 테마별 채용관을 열었다”면서 “알바몬 채용관 서비스를 통해 올겨울 원하는 알바 구직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알바천국, 높은 급여 조건의 겨울 알바 위주로 선정 알바천국의 ‘겨울방학 알바 채용관’에서는 겨울방학 시즌에 특화된 업직종의 공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급여가 높은 직무 등 대학생에게 인기가 높은 공고를 선별한 것이 특징이다. 알바천국은 카페·디저트와 사무보조, 인터넷·쇼핑몰, 백화점·마트, 영화관·공연장, 입출고·물류 등 총 6가지 카테고리로, 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한 실내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인기 업직종 위주로 선정했다. 현재 약 7만건의 겨울방학 알바 공고를 제공중이다. 알바천국의 스키장 알바 채용관은 지난달 29일 개장한 휘닉스평창과 평창 용평리조트, 태백 오투리조트 등을 비롯해 전국 13개 스키장의 채용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한다. 직무는 스키‧보드 강사부터 장비 관리, 식음료 제조 등 다양하다. 관공서 알바 채용관에서는 인천 인천시청과 충북 제천시청, 전남 여수시청 등 전국 여러 관공서 아르바이트 채용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공고별로 지역, 기관명, 근무기간 등 핵심 정보도 직관적으로 탐색 가능하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알바천국의 겨울방학 알바 채용관은 높은 급여 조건 등으로 인기가 높은 공고를 선별해 구직 편의를 최대화했다”며 ”알바천국 채용관 서비스로 올겨울 최강 알바자리를 쉽고 빠르게 만나보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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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701)]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의 가혹한 노동환경에 UN마저 인권침해 지적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애니메이션은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로 오랫동안 승승장구해왔고 최근에는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같은 OTT시장의 활성화가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며 2022년에는 처음으로 시장규모가 3조 엔을 넘기기도 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올해 6월 새로운 쿨 재팬 전략을 발표하여 애니메이션을 필두로 하는 콘텐츠 문화산업을 일본의 기간산업으로 지정하고 해외시장 규모를 2033년까지 20조 엔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하지만 정작 해당 업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세계적인 인기와 명성이 무색할 만큼 이들의 처우가 다른 나라는 물론 일본 내 모든 산업과 비교해서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데다 업계 특유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좋아질 거란 희망을 품기가 불가능한 탓이다. 애니메이션 업계의 부조리함은 UN 보고서에도 실릴 정도다. UN이 작년 7월부터 8월까지 일본을 현장조사한 후 올해 5월 발표한 인권보고서에는 애니메이터의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일방적인 하청관계, 제작자의 지적재산권을 무시하는 불공정계약 등이 지적되어 있고 ‘착취당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고 명기되어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제작위원회라고 불리는 일본 특유의 관습이 자리 잡고 있다. 제작위원회는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련된 기업들이 만드는 공동사업체로 보통 애니메이션 기획사, 상품 제조사, 방송국, 영화사, 광고회사, 출판사 등이 참여하여 출자비율에 따라 향후 발생하는 수익을 배분한다. 애니메이션은 30분짜리 한 편에 최소 2000만 엔에서 3000만 엔, 한 시즌 당 우리 돈 30억 정도인 3억 엔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다수의 회사가 출자하는 제작위원회 방식은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당사자인 제작 스튜디오는 중소규모의 영세사업자가 많기 때문에 자금력이 부족해 제작위원회에 들어갈 수 없고 그만큼 이익을 나눠가지거나 의견제시도 하지 못한 채 단순 하청업체로만 부려진다는 점이 문제다. 때문에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은 늘 가난하다. 일본종합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1990년대 이후 설립된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7곳의 노동분배율(인건비÷부가가치액)은 평균 88%에 달했는데 일본 중소기업 평균이 81%, 대기업과 중견기업 평균이 58%인 점을 생각해보면 인건비의 비중이 심각하게 높다. 이런 상황에서 종업원의 임금인상은 수익악화로 직결되기 때문에 인건비는 늘 억눌러야만 하고 자칫 잘못하면 그대로 스튜디오가 파산에 이를 수도 있다. 여기에 애니메이션은 스튜디오에서 그리지만 이에 대한 지적재산권은 제작위원회 내부에서 공동 소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애니메이션이 아무리 성공하고 관련 상품들이 전 세계로 불티나게 팔려도 정작 애니메이션을 그린 이들에게는 십 원 한 장 추가로 떨어지지 않는다. 완벽한 갑을관계가 굳어져버린 업계 상황에 대해 일본종합연구소 측은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의 자조노력만으로는 이미 상황을 타개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해야만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올해 9월 9일, 처음으로 애니메이션과 영화산업 강화를 위한 민관조직 ‘컨텐츠산업 관민협의회’를 만들어 첫 회합을 가졌다. 회합에 자리한 기시다 전 총리는 컨텐츠 제작과 관련하여 노동환경이나 임금 지불처럼 제작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되어 있지 않다고 언급하며 업계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개선을 주문하였고 이후 후속조치는 이시바 총리에게 넘어간 뒤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값싸고 불합리한 노동력에만 의존하여 만들어지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들이 필요한지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용기 내어 업계의 관행을 뒤바꿀 수 있는 기업이나 정치가나 나타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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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하)] 이성희 전 고용부 차관 "노사 합의로 계속 고용사회 이룩한 일본이 롤모델"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자로 구성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변하는데 불과 25년이 걸린 세계에 유례없는 국가에 대한 고령자 고용 정책 방향은 전세계 고용 전문가에게 초유의 관심사다. <뉴스투데이>는 고용정보원이 주최하는 '2024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전세계의 고령자 고용 지원 현황과 국내 고용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세계 석학들의 강연을 취재해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국고용정보원(부원장 신종각, 이하 고용정보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4 고령사회 대비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각 고용정보원 부원장과 이성희 전 고용노동부 차관, 김문수 노동부 장관, 강순희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 개회식과 기조강연이 진행됐고, 2부 행사는 독일과 영국, 일본 등 세계 석학들이 모여 '고령자의 계속고용정책(세션1)', '고령자 취업현황과 전달체계(세션2)'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2부 행사의 두번째 세션은 이성희 전 고용노동부 차관이 진행했다. 이성희 전 차관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시대에 계속 고용을 실현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하면서 발표자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일본고용노동정책기구(JILPT)의 오학수 박사는 일본의 고령자 고용 정책의 성공 배경과 국내 적용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오학수 박사는 "일본은 1998년부터 60세 정년제를 시작했고, 현재 모든 근로자를 65세까지 고용해야 한다.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정책이 적용된다"며 일본의 고령자 고용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의 고령자 고용이 성공한 배경에 대해서는 "연금 수령 시기와 퇴직 연령의 균형을 맞췄고, 각 기업의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둔 것에 있다"며 "전체 기업의 66.9%는 노사 합의로 정년 연장에 동의했으며 합의에 의한 고용 유지가 지속되면서 노사 관계도 적대적에서 우호적으로 변화했다"고 했다. 한국이 일본을 롤모델로 고령자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2040년에 한국의 고령화 비율이 일본을 앞선다"면서 "정책과 실패의 갭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고, 임금 수준이나 체계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에 자율을 존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월급의) 9%를 지불하는 (한국의) 국민연금으로는 역부족이다. 일본은 (급여의) 18.3%를 연금으로 납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령자의 급격한 임금 저하에 대한 정부 지원의 중요성과 경력개발 차원에서의 고용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성희 전 차관은 "일본은 계속 고용 사회를 만든 성공적인 국가"라고 말하면서 "우리나라와 유사한 고용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배우기에 좋은 형태"라고 강조했다. 장신철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의 고령자 고용 정책 전달 체계와 문제점, 개선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장신철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고용 지원 서비스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이뤄진다. 이곳에서 원스탑 서비스가 실행되는데, 고용 지원, 복지, 금융, 노동 상담 등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신철 교수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센터에 상주하는 직원수가 부족한 현실을 먼저 짚었고, 센터 구성원의 역량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그는 "컨설턴트의 구직자 컨설팅 수준은 뛰어나지만, 기업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다"며 "기업 컨설팅에 대한 상담 기술을 강화해야 한다. 아직 기업 컨설팅 매뉴얼도 없는 상태여서 만들고 있다"고 했다. 또한 "고용보험 기금으로 전직지원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에 지원해야 한다"며 "1000명 이상의 근로자만 전직지원을 받는 구조를 300명 이하로 바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범위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민정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노인 고용 시장에 대거 쏟아져 나오는 2차베이비부머세대의 고용 특징과 정책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강민정 위원은 "2차 베이비부머는 1차 베미이부머와 다르게 고학력자가 많고, 은퇴 후 재고용에 대한 의지가 높다"며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건강이 허락하는 나이까지 일하고 싶어한다"면서 고용을 연장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2차 베이비부머 세대 전체 근로자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강민정 위원은 "남성, 저학력, 저소득일수록 노동 시장에 더 오래 남으려고 한다. 이들이 갈 수 있는 일자리 범위는 한정적이다"면서 "(고용 약자들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 노동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고령자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직업훈련, 재취업 서비스를 통해 고용 안정성을 높이고,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민관 협럭을 통한 지속가능한 고용 지원 체계의 구축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용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도 실효를 거두는 것이 어려웠다"며 "직업 훈련에 있어서는 공공주도가 아닌 민간 직업 훈련 기관의 수요에 맞춘 시스템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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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중)] 고숙련 직업훈련‧공동선 기반 HRM‧연봉급제폐지 등의 정책 제안 쏟아져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자로 구성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변하는데 불과 25년이 걸린 세계에 유례없는 국가에 대한 고령자 고용 정책 방향은 전세계 고용 전문가에게 초유의 관심사다. <뉴스투데이>는 고용정보원이 주최하는 '2024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전세계의 고령자 고용 지원 현황과 국내 고용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세계 석학들의 강연을 취재해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국고용정보원(부원장 신종각, 이하 고용정보원)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한국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독일, 영국, 일본 등 주요국가의 고용 전문가와 함께 '2024 고령사회 대비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파인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의 1부에서는 신종각 고용정보원 부원장과 김문수 노동부 장관, 김형동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가 축사했고, 도로시 슈미트(Dorothea Schmidt) 국제노동기구(ILO) 고용국장과 신종각 부원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2부는 두 세션으로 나눠 독일과 영국, 일본의 고령자 고용 정책에 대해 점검하고, 우리나라 노인 고용 정책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부 행사의 처음 세션은 강순희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진행했다. 이 세션에서는 '고령자의 계속고용 정책'을 주제로 독일연방고용공단의 발베 울리히(Walwe Ulrich) 박사, 영국 워릭대학교의 필립 테일러(Philip Taylor) 교수, 고용정보원의 안준기 부연구위원이 강연했다. 발베 울리히 독일연방고용공단 박사는 독일의 고령자 노동력 문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논의했다. 그는 "고령 사회의 문제는 현재만의 것이 아닌 미래에서의 문제"라고 말하면서 독일의 고령자 고용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발베 울리히 박사는 "독일의 고령자 고용 비율은 네덜란드 다음으로 2위에 올랐다. 고령자와 청년층의 비고용자 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하면서 "노동 인력이 부족하고, 경력이 충분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고령자 고용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독일은 연금을 수령하기 전까지 고용을 연장하도록 기업을 제재하고, 고용 유지 장려금과 직업 훈련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고령자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발베 울리히 박사는 독일 고령자 고용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회 복지 시스템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점과 (노인들의) 높은 연령, 건강 문제 등이 노인 고용에 부정 영향을 미친다"며 "노인이 노동 시장에 재진입할 경우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독일 노인 고용의 한계에 맞서는 방법으로는 '건강에 대한 지원', '고령 인력에 대한 고숙련 재교육' 등 독일 실정에 맞춘 고용 지원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발베 울리히 박사는 "2060년에 독일 노동 인구가 지금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40만명의 이주 노동자를 끌어들이고, 퇴직 연령을 67세로 연장하면 노동인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이민 정책을 통한 노동 부족 해결 전략도 언급했다. 필립테일러 영국 워릭대학교 교수는 지속가능한 고용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들며 노동력이 감소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며 "기업에서의 공동선(common) 기반의 인적자원관리(HRM) 전략 도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립테이러 교수는 "다양한 정책을 시도해봤지만 노인 고용에 대한 변화의 속도가 늦다"며 "고용의 질을 높이고, 화이트 컬러만을 위한 직장이 아닌 모두를 위한 장기 고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일러 교수는 "고용 연장에 대한 젊은 세대의 참여도 중요하다"며 "소규모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어야 하고, 경쟁만이 아닌 평등과 공동체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준기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계속 고용의 현실에 대해 발표했다. 안준기 위원은 "일본은 기업의 자율에 맡긴 정년 연장, 계속 고용 정책이 성공했고, 독일과 네덜란드는 연금 수급 이전에 직원이 퇴직하면 벌금을 부과 등의 패널티를 만들었다"며 선진국 사례를 먼저 설명했다. 안준기 위원은 국내에 고령자 고용이 늘어날 경우 줄어들 수 있는 청년 고용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그는 "재고용이 일어날 경우 대기업에서는 청년 취업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중소기업에서는 고령자 재고용이 일어나도 청년과 충돌은 적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고령자의 업무량과 근무 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청년을 고용하면 문제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연봉급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연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계속 고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산업안전에 대한 기준을 산업군이 아닌 연령군으로 바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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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JOB카툰] 페인팅아티스트, 신체에 그림을 표현하는 예술가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페인팅아티스트는 인간의 신체에 그림이나 디자인을 그리는 예술가를 말한다. 메이크업이나 분장, 미술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페인팅아티스트로 일할 수 있다. 우리나라 바디페인팅아티스트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로 근무하므로 수입이 일정치 않고, 창작 활동의 여건이 미흡하다. 향후 수요는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예술 영역을 개척하려는 사람에게는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 ‘페인팅아티스트’가 하는 일은? 바디페인팅(body painting)은 인간의 신체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개인의 개성 표출이나 기업의 홍보용으로, 그리고 예술 활동으로 활용되고 있다. 새롭게 발표된 신차 홍보에 활용되는 바디페인팅을 중심으로 바디페인팅아티스트의 일을 알아보면, 신차의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한 콘셉트을 정하는 것에서부터 일이 시작된다. 그다음으로 페인팅을 할 모델을 선정한다. 선정된 모델의 몸에 에어브러시, 파운데이션, 수성물감 등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게 되는 데 보통 3~5시간이 소요된다. 그림을 그리는 것 이 외에도 작품들을 돋보이기 위해 가발, 깃털 등의 장식품을 사용해 치장한다. ■ ‘페인팅아티스트’가 되는 법은? 바디페인팅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학력 제한은 없다. 그러나 바디페인팅은 메이크업, 미술, 분장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메이크업, 분장, 그리고 미술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학과를 공부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바디페인팅에 소요되는 시간이 3~5시간 정도 되기 때문에 체력, 지구력, 끈기가 필요하다. ■ ‘페인팅아티스트’의 현재와 미래는? 국내 바디페인팅아티스트는 대부분 프리랜서 형태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에 소속되어 일하지 않기 때문에 수입은 일정치 않다. 기업이나 제품의 홍보, 파티, 축제, 예술사진 촬영 등에서 수입을 얻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 비정기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바디페인팅 외에 강의, 분장, 메이크업, 스킨아트, 파티페인팅, 페이스페인팅 등 관련된 분야의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직 바디페인팅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은 미흡한 상황이다. 단순히 상업적인 목적만을 고려하는 기업의 인식 때문에 바디페인팅아티스트들의 창작활동의 여건은 열악하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이 분야에 대한 일자리 수요가 많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예술 활동의 한 영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전해 볼 만한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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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기획] 통계청 발표를 계기로 살펴본 청년실업률 ‘취업절벽’
- ▲ [사진출처=BBS] (뉴스투데이=강이슬, 오지은, 황진원 기자)정부는 청년 취업 상황이 특별히 악화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청년층이 체감하는 고용절벽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청년층 (15세~29세) 실업률은 9.5%로 전달에 비해 1.1%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은 방학과 졸업 시즌이 맞물린 1월에는 일시적으로 청년실업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1월을 기준으로 볼 때, 9.5%라는 수치는 2000년 1월 11.0% 이후 16년만에 최대치입니다. 1월이라는 계절적 특수성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어려움을 청년층이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청년층의 취업현장에 대한 긴급 르포를 통해 정부의 안일한 현실인식과 괴리를 보이는 청년층의 취업절벽을 가감 없이 보도합니다. ■ 청년 실업률 상승 정말 일시적 현상인가 VS. "체감온도는 영하 30도“. 청년들은 취업률 하락이 일시적이라는 정부 설명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 명문 사립대 졸업 예정자인 L씨는 “우리 학교 경영학과 출신의 여학생 선배가 높은 학점에도 불구하고 서너 개 대기업 공채에서 모두 낙방했다”면서 “ 인문계열 전공인 나로서는 입학할 때 꿈꿨던 대기업 입사가 불가능해 보인다”고 토로했다.그는 “선배 여학생이 한 대기업이 경우 지원한 후 회사 간부를 통해 인사청탁까지 했으나 떨어졌다”며 “이제 내가 올해 1월 취업 현장에서 서서 느낀 체감온도는 영하 30도”라고 말했다.■ “기업이 경력자만 원해서 취업준비생들은 춥다” 인터뷰에 응했던 청년들은 체감온도가 낮은 가장 큰 이유로 기업들이 업무관련 경력을 조건으로 내세운다는 점을 꼽았다. 이제 학교에서 나와 취직해 일을 배우고 돈을 벌려는 청춘들에게 업무관련 능력을 제시하라고 할 때면 ‘추운 겨울’을 실감하게 된다는 것이다.취업 준비생인 Y씨(29세)는 “기업들이 전공을 가리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실제로 이력서에는 경력 작성란이 있다”면서 “기업이 업무 경력을 요구하지만 대학에서는 구체적 실무를 배우지 못했다”고 강조했다.그는 “기업의 이중적 태도에 화가 날뿐만 아니라 ‘대학교가 경력을 쌓는 곳인데 우리 대학은 나에게 무엇을 해줬는지 모르겠다’는 원망도 생긴다”면서 “차라리 회사들이 원하는 스펙을 사전에 공개하면 대학에서 전공과 무관하게 집중적으로 준비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 정부는 청년 취업지원 의지 있나? 인지도가 낮은 수도권 소재 대학 지방한 취업 준비생 B씨(22세)는 학교 내에서 어려움 끝에 취업에 성공한 선배를 발견하기가 어려워 취업난을 체감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우리 대학은 수도권에 있지만 사실상 지방대 취급을 받고 있다”면서 “선배들에게 취업난을 물어봐도 ‘모르겠다’는 대답만 들었고, 학교에도 취업상담 시스템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그는 “자소서를 어떻게 쓰는지 배우고 싶지만 알려주는 선배나 학교 기관을 찾지 못했다”면서 “정부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지 자체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여성에게 엄격한 나이제한에 또 운다 여성의 경우는 또 다른 취업절벽을 실감한다. 여성인 K씨는 “서울의 명문대 진학을 위해 3수 끝에 서울 하위권 대학에 입학했다가 다시 서울의 중위권 대학에 편입해 졸업했으나 취업자체를 포기했다”고 고백했다.그는 “사실상 4수를 한 후에 대학을 졸업하니 27살이 됐고, 이 나이의 여성은 기업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결국 전공인 법학을 살려서 회계사 공부를 하고 있지만 합격을 장담할 수 없어서 하루하루가 불안하다”고 호소했다.부모님의 지원을 받고는 있지만 미안한 마음에 혼자서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는 것이다. 취업을 위해 각고의 노력 끝에 학력이라는 스펙을 얻었으나 ‘엄격한 나이제한’이라는 복병을 만난 것이다. 취업을 한 이후에도 부당한 대우를 견디지 못해 자격증을 따기 위해 퇴사하는 취업재수생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한국청년들이 취업을 한다 해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잡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A씨(25세)는 건축사무소에 취업했으나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복사 등의 잡무만 처리하다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퇴사했다. 그는 자격증을 획득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업무의 성격상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으면 좀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줄 알았으나 새로운 일자리 자체를 구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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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인의 JOB카툰] ‘리서슈머(researsumer)’, 전문가적 소비자
- ⓒ일러스트 박용인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리서슈머(researsumer)는 리서처(researcher)와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상품에 대한 전문가급 지식을 갖추고, 자신이 소비하고자 하는 제품의 특징 및 시장 상황 등을 정확히 파악해 합리적으로 구매하며, 다른 소비자들과의 제품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타인의 합리적 소비까지 유도한다.이런 점에서 개인 취향이나 특정 구매집단의 이해에 얽매여 생산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온 프로슈머와 구별된다.이들은 소비자가 바로 구입할 계획은 없으나, 항상 관심을 두는 대표적인 제품군인 커피나 와인, 카메라, 스포츠용품 등의 품목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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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통신] BAT의 ‘억’소리 나는 ‘모바일 홍바오’ 대전
- ▲ 모바일 홍바오. [사진출처=바이두이미지] 참여횟수 3,245억건·80억건·프로모션 자금 1조원…‘모바일 홍바오’ 대전뛰어난 O2O시장을 갖춘 중국의 온라인 인터넷 산업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중국은 여전히 춘절이다. 사람들이 만나는 이곳저곳 “신니엔콰이르어(新年快乐)”라는 말을 건네며 새해의 안녕을 기원한다.그리고 인사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것도 있으니 바로 ‘홍바오(紅包, 세뱃돈)’이다. 중국 또한 우리나라의 설날 세뱃돈처럼 가족 또는 주위의 친구나 이웃들에게 새해 인사와 함께 붉은 봉투에 돈을 넣은 ‘홍바오’를 주고받는다.하지만 이미 중국은 ‘모바일’을 통한 홍바오 보내기가 대세가 된지 오래. 모바일을 통한 홍바오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업체는 텐센트로, 지난 2014년 국민메신저 '웨이신(Wechat)'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텐센트의 모바일 홍바오가 대성공을 거두며 시장의 지배자로 등극하자 역시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지칭하는 약자)의 바이두와 알리바바가 가만있질 않았다.중국을 이끌어가는 BAT의 또 다른 전쟁, 이번엔 중국 전자지불 대행의 꽃으로 불리는 ‘모바일 홍바오’ 대전이다.■ ‘모바일 홍바오’ 시장의 왕은 나…막힘없는 텐센트의 독주중국 심천에 본사를 둔 텐센트(騰訊)가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웨이신을 통해 재작년 1월26일 서비스를 선보인 지 이틀 만에 홍바오 송수신은 2,000만 건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50배 증가한 10억100만 건까지 치솟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또한 올해는 웨이신(微信)을 통해 디지털 홍바오를 주고받은 횟수가 무려 작년의 8배인 80억 8,000만 건에 달했다. 여기에 4억 2,000만 명이 참여하며 텐센트는 모바일 홍바오를 통해 ‘홍바오 경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텐센트의 홍바오 프로모션은 특유의 ‘핸드폰 흔들기(刷一刷)’나 26개에 달하는 각종 게임을 통해 얻어갈 수 있다. 여기에 텐센트는 올해 홍바오계의 ‘흑마’ 즉, 다크호스로 떠오른 자사의 또 다른 인기메신저인 QQ(큐큐)를 통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2억 위안(약 364억1천만 원)의 현금 홍바오를 설 전야에 뿌렸다.텐센트의 QQ메신저는 젊은 층이 주로 쓰는 중국의 대표적인 메신저다. 이번 춘제 전야에는 QQ 핸드폰 흔들기가 729억 회를 기록했으며, 이미 19~29세 이용객이 5억 명을 돌파하며 역시 홍바오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BAT의 수장들 세상이 망하지 않는한 이들의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오른쪽으로부터 바이두 리옌훙, 알리바바 마윈, 텐센트 마화텅 회장. [사진출처=시나웨이보] ■ 텐센트의 아성에 도전한다…바이두, 알리바바의 ‘반격’모바일 홍바오 시장에서 텐센트의 거침없는 독주를 막는 자들이 나타났으니 바로 바이두와 알리바바다. 텐센트보다 늦게 모바일 홍바오 시장에 뛰어든 알리바바와 바이두지만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으며 시장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먼저, 알리바바의 즈푸바오는 7억명 이상의 중국인이 시청한 이번 ‘2016 CCTV 춘완’에 단독으로 참가해 홍바오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텐센트의 아성에 도전했다. 이번 춘완 프로모션에서 즈푸바오가 선보일 홍바오 금액이 2억 6,900만 위안(약 489억 원)에 달했다.이번 춘완 프로모션은 알리바바의 간편결제앱(APP) 즈푸바오(支付寶)를 통해 누르기 게임에 참여하는 식으로 디지털 홍바오를 받는 행사 ‘슈이슈(咻一咻)’ 참여 횟수가 3,245억 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텐센트가 단독으로 진행했던 춘제 전야 행사 참가 횟수의 29.5배에 달하는 수치다. 슈이슈 참가가 가장 정점을 이룬 7일 오후 21시9분에는 분당 210억 건의 참가가 이뤄졌다.한편, 중국 최대 온라인 포털업체 바이두(百度)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텐센트, 알리바바에 이어 가장 늦게 모바일 홍바오 대전에 뛰어든 바이두는 특히 올해 텐센트의 독주를 막기 위해 홍바오 마케팅에 무려 1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뿐만 아니라, 바이두는 올해 최초 ‘바이두치엔바오’(百度钱包)라는 자사의 간편 결제수단을 탄생시키며 모바일 홍바오 대전에 뛰어 들었다. 실제 바이두치엔바오 앱을 켜면 ‘신니엔콰이르어(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화면이 나오며, 바이두가 이번 춘절을 통해 바이두치엔바오를 도약 시킬 절호의 찬스로 여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빅데이터의 제왕’이자 중국 O2O시장의 선구자인 바이두는 자사의 수많은 상품과 연계하며 홍바오 대전에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실제 바이두의 최고 히트작으로 평가받는 생활편의쿠폰앱 바이두누오미(百度糯米)와 온라인 음식배달앱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卖), 차량호출 서비스 바이두 우버(Uber), 중국 빅데이터의 산실 바이두지도(百度地图), 생활빨래앱 e따이시(e袋洗) 등에 60억 위안(1조9백억 원)의 ‘홍바오 비(红包雨)’를 쏟아 부으며 바이두치엔바오(百度钱包)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바이두의 홍바오는 알리바바나 텐센트에 비해 ‘현금’을 내세워 자신들의 고객에게 돌려주는 시스템이 가장 강력한 강점으로 꼽힌다. 자사의 앱을 통해 결제 행위를 한다면 무조건 1%이상의 현금 반환(캐시백)을 해주는 시스템으로 이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 리커창 총리의 '인터넷 플러스' 정책은 중국 산업계와 소비자들이 O2O시장을 더욱 친숙하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출처=신화망] ■ 모바일 홍바오의 성공원인은 ‘인터넷 플러스’ 정책 덕분?이처럼 모바일 홍바오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경제 총리’ 리커창 (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야심차게 실시한 ‘인터넷 플러스’ 정책 덕분이란 분석도 있다.실물 오프라인 1차, 2차, 3차 산업에 온라인 인터넷을 결합해 新성장동력을 만들려는 국가 정책 덕분에 기업과 소비자 모두 모바일 홍바오와 같은 온라인 인터넷 문화에 완벽히 녹아들은 것이다. 때문에 O2O(online to offline) 보급이 쉽고 빠르게 확산되었고 올해와 같은 모바일 홍바오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또한 기업들이 할인권 등을 온라인으로 뿌린 뒤 오프라인 소비로 이어지는 O2O문화가 내수 진작에도 중대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중국은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3조8,777억 위안(약 700조 원)을 기록하며 이미 O2O가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음을 증명했다.춘절 기간동안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억소리 나는 BAT의 또 다른 전쟁, 홍바오 대전은 중국의 O2O시장은 이미 무서울 만큼 성숙해있음을 '모바일 홍바오' 대전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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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통신] 응답하라, 10억 명?…중국 최고 TV프로그램 ‘2016 CCTV 춘완’
- ▲ 전 세계 시청자수 10억명을 돌파한 중국 최고의 TV프로그램 '2016 CCTV 춘완'. [사진출처=바이두이미지] 시청률 30%, 중국 국내 시청자수 7억명…춘절특집프로그램 ‘2016 CCTV 춘완(春晚)’‘대륙의 남자’ 황치열부터 싸이까지…춘완 휩쓴 한류 열풍(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중국의 명절 춘지에(春節)가 중국의 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밤을 달구고 있는 듯하다. CCTV가 섣달 그믐날 밤(지난 7일 현지시간 저녁 8시) 방송하는 중국의 국가급 TV프로그램 ‘2016 CCTV 춘완(春晚, 이하 춘완)’의 시청자가 전 세계 10억 명을 돌파했다.우리나라의 뉴스데스크격인 CCTV의 지난 8일 신원리엔보(新闻联播) 보도에 따르면 통계수집데이터에 의하면 ‘춘완’의 시청자 수가 전 세계 10억3천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국내외 방송사, 네트워크망, 사설매체 조사를 모두 포함한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내에선 6억9천만 명이 CCTV 방송을 통해 춘완(春晚)을 시청했으며, 나머지 1억3천만 명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이번 춘완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64개국의 409개 방송국에서 생중계 방송하거나 부분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394개의 방송국에선 ‘춘완’을 전체 생중계했으며, 15개 방송국은 부분 중계했다고 덧붙였다.더욱이 이번 춘완은 지난해보다 1.38% 오른 시청률 30.98%를 기록하며,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알찬 밤이 됐음을 보여줬다.춘완은 무려 4시간 동안 생중계되는 중국 최고의 프로그램이자 중국인들의 자부심인 춘절을 상징해주는 가장 영향력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영된 프로그램만 총 34개 달하는 CCTV의 춘완은 노래, 공연, 연기, 토크쇼 등등 수많은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이번 춘완은 “니워쭝궈멍(你我中国梦, 너와나 그리고 중국의 꿈)”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시대적인 색과 전통 미덕 그리고 사회주의의 핵심 가치관을 잘 나타냈다고 CCTV 등 중국의 여러 언론매체들이 설명했다. ▲ 저물어가던 한류를 다시 뜨겁게 불태운 '대륙의 남자' 황치열. ‘중국 나가수’에서 단숨에 대륙의 스타로 떠오른 그는 후난위성TV의 춘완에 출연해 빅뱅의 거짓말을 열창했다. [사진출처=후난위성TV 홈페이지 캡쳐] 한편, 이번 춘완에는 한류 스타들의 선전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최근 ‘대륙의 남자’로 다시금 중국에서의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가수 황치열은 후난위성TV의 춘완에 출연해 빅뱅의 ‘거짓말’을 부르며 현재 불고 있는 ‘황치열풍(風)’을 몸소 증명했다.이밖에도 같은 후난위성TV에는 아이유가 출연했고, 월드스타 싸이는 상해동방위성, 장쑤위성, 랴오닝위성TV 등 3개 지역 방송사 춘완에 출연하며 월드파워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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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이슈] 인간 vs 컴퓨터의 100만달러 두뇌싸움
- ▲ 현존하는 최고의 바둑신 이세돌 9단과 컴퓨터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의 바둑대전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알파고는 유럽에서 활동중인 판후이 2단(사진왼쪽)과 지난해 대국을 벌여 5전 5승을 거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출처=데일리메일] (뉴스투데이=정진용 기자) 컴퓨터의 인공지능은 사람의 두뇌보다 뛰어난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바둑의 1인자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 간의 대국 일정이 오는 3월 9일 서울에서 열린다. 대국은 총 다섯 판을 두며, 5판 중 3승을 올리는 쪽이 우승한다.알파고는 이미 지난해 유럽챔피언인 판후이 2단을 꺾어 파란을 예고했다. 이세돌 9단은 특유의 명언을 이용해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고, 구글측은 “결과는 모르는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모든 대국은 유투브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처음으로 프로기사를 깬 만만치 않은 알파고의 실력‘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Deep 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다. 알파와 바둑을 뜻하는 영어 고(Go)를 합성해서 만든 이름이다. 딥마인드는 구글의 인공지능 자회사이다. 2011년 신경과학자인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가 쉐인 레그, 무스타파 슐레이만 등과 함께 영국에서 창업했고 2014년 구글이 4억파운드(약 6970억원)를 들여 인수한 회사다. 딥마인드의 개발 목적은 기계가 스스로 배우게 하는 것. 강력한 목표 기반의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이 같은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이 딥마인드측의 설명이다.알파고는 딥마인드가 자신있게 내놓은 대표적인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이미 다른 바둑 프로그램들과 총 500회 대국을 벌여 499회 승리한 전적이 있다. 2015년 10월에는 유럽에서 활동중인 프로 바둑기사 판 후이를 런던 본사로 초청, 대국을 벌였고 결과는 알파고의 완승(5전 전승)으로 끝났다. ▲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 딥마인드 본사에서 열린 판후이2단(정면에 앉은 이)과 알파고의 대국에서 판후이2단이 대국도중 바둑이 잘 안 풀리자 머리를 감싸고 있다. 대국은 알파고가 컴퓨터 모니터에 돌을 놓을 자리를 표시하면 사람이 이를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출처=데일리메일] 인간과 컴퓨터의 두뇌게임 역사는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6년 IBM 슈퍼컴퓨터인 딥블루(Deep Blue)가 세계 체스 챔피언 그랜드마스터인 가리 카스파로프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카스파로프는 체스 천재로 불리며 최연소 나이(당시 22세)에 세계챔피언에 올라 15년간 챔피언 타이틀을 유지한 인물. 그런 체스의 신을 IBM 슈퍼컴퓨터가 가볍게 물리친 것이다. IBM은 2011년에도 슈퍼컴퓨터 왓슨(Watson)을 TV 퀴즈쇼 ‘제퍼디(Jeopardy)’에 출연시켜 우승하기도 했다.하지만 바둑은 그동안 컴퓨터 업계에서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도 그럴 것이 바둑의 수는 사실상 무한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구글 스스로도 바둑의 수와 관련해서 “바둑에서 돌을 놓을 수 있는 위치의 경우의 수는 우주에 존재하는 원자 수보다 많으며, 체스에 견줘 10의 100 제곱 이상 많다”고 밝힌 바 있다.개발업자 입장에선 바둑을 정복하는 것은 로봇을 이용해 히말라야산을 등반하는 것과 같다는 인식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도전의지가 타올랐던 것. 이런 상황에서 알파고가 프로기사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으니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감을 얻은 알파고는 이번에는 바둑의 신으로 불리는 이세돌 9단과의 대전을 추진했고 결국 이세돌 9단으로부터 OK사인을 얻어냈다. ▲ 바둑은 가로세로 19줄x19줄 위에서 벌어지는 게임으로 경우의 수가 헤아리기 조차 어려워 사실상 무한대로 알려졌다. 딥마인드는 사람의 지능만큼 ‘똑똑한’ 알파고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를 이용한 바둑게임을 통해 3000만 개의 움직임을 반복 학습시키며 훈련시켰다. 알파고는 자체 신경망 간에 수천만 회의 바둑을 두고, 강화 학습이라는 시행착오 프로세스를 사용해 연결고리를 조정함으로써 스스로 새로운 전략을 발견하는 법을 학습했다.■ 그럼에도 이세돌 9단의 압승을 예측하는 이유바둑은 흔히 신들의 게임이라고 부른다. 바둑에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한대에 가깝다. 바둑판에서 돌을 놓을 수 있는 점은 가로, 세로 19줄의 교차점인 361개다. 흑과 백이 번갈아 가면서 착수해서 바둑판에 모든 돌을 놓는다고 가정하고 경우의 수를 구하면 361!(361*360*359*…*1)이다.처음에 착수할 때 네 귀퉁이에 놓는 것은 각각 같으므로 361!을 4로 나누면 된다. 이때 같은 모양이 반복해서 나오는 패와 사석을 제거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 정석과 포석이 있으므로 현실적인 경우의 수는 이보다는 줄어들 수 있지만 어찌됐든 무한대에 가깝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361!은 자릿수만 769개에 달한다. 9자리수가 1억, 13자리수가 1조인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큰 숫자인지 가늠조차 어렵다. 간단히 말해 우주에 있는 별자리 수 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가 나온다고 보면 된다.알파고는 구글이 밝힌 바에 따르면 3000만개의 경우의 수를 학습했다고 한다. 알파고가 예전의 컴퓨터가 단 한번도 해내지 못했던 프로기사와의 대국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더욱 향상된 알고리즘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큰 각광을 받는 딥 러닝(Deep Learning) 인공지능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딥 러닝은, 컴퓨터가 물체를 인식하고 판단을 내릴 때 사람의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모방한 인공지능 기술이다. 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사람의 뇌에서 어떤 정보를 가지고 판단을 내릴 때 여러 단계의 정보처리 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런 과정을 컴퓨터의 학습능력에 적용한 것이다. 쉽게 말해 알파고는 사람이 정한 프로그램에 따라서만 움직이는게 아니라, 스스로 진화하며 생각할 수 있다는 게 딥마인드의 설명이다.그렇다면 이번 대국의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전문가들은 이세돌 9단이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컴퓨터가 수싸움에서 이세돌 9단에 밀릴 것으로 보기 때문. 일반적으로 바둑에서 프로기사가 쓰는 수는 수억 혹은 수십억 가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돌 9단 정도 되면 그 수의 한계가 사실상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알파고가 3000만회에 달하는 바둑움직임을 익혀 판후이 2단을 물리쳤다고는 하지만, 2단과 9단은 권투에 비유하면 경량급과 헤비급만큼 큰 차이가 있다. 아주대 전자공학과 감동근 교수는 “특별한 작전 없이 여느 인터넷 바둑을 두듯 하면 5대0으로 이세돌 9단이 승리할 것”이라고 점쳤다.물론 변수가 있다. 컴퓨터는 흥분하거나 실수를 안하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알파고와 대국을 벌여 완패한 판후이는 대국후 “마치 단단한 벽과 마주한 느낌이었다”고 술회했다. 전문가들은 컴퓨터가 동요없이 침착하게 바둑을 잘 둘 경우 사람이 스트레스를 느껴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의 김석원 박사는 “만약 이번 바둑을 놓고 내기를 건다면 나는 큰 돈을 걸지는 않겠다”고 말해 승부가 박빙으로 흐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알파고(흑)와 판후이 2단과의 실제 대국장면. 수많은 경우의 수(파란색) 가운데 유력한 수(오렌지색)를 알파고가 표시해준다. [출처=네이처닷컴] ■ 우승상금 100만달러가 아깝지 않은 구글 딥마인드의 홍보효과이번 대국의 결과와 상관없이 마케팅 홍보 측면에서는 이미 구글이 승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대회 상금으로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걸었지만, 대회 발표를 놓고 벌어지는 언론의 관심도와 앞으로 대국이 열릴 때 마다 쏟아지게 될 보도량만 따져도 10배, 20배의 홍보효과를 보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예상을 꺾고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는 파란을 일으킬 경우 그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사단법인 한국바둑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바둑인구는 4200만명으로 알려졌다. 위키피디아는 국제바둑연맹(International Go Federation)에 가입한 회원국 수는 전세계 75개국에 달하고 산하에 4개 협회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 컴퓨터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이세돌 9단은 “승리를 낙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출처=더블유바둑닷컴] 이에 대해 이세돌 9단은 최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2월말인가 1월초인가 대국제의가 와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받아들였다”면서 “자신이 없었다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알파고가 판후이 2단을 꺾은 것과 관련해서 “판후이 2단은 유럽에서 활동하는 기사로서 초일류 기사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수준차이가 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그럼에도 컴퓨터가 현존하는 바둑의 신에 도전장을 내건 자체 만으로도 이번 승부는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딥마인드는 자세한 대국장소와 운영 방식, 생중계 등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2월 중에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정진용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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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인의 JOB카툰] ‘금리 노마드족’,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찾아서
- ⓒ일러스트 박용인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금리 노마드족이란 ‘금리’와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가 합쳐진 신조어로, 이자가 높은 곳의 예·적금을 가입하기 위해 여러 은행을 찾아다니는 사람을 가리킨다. 은행 금리가 1%대까지 하락하면서 이같은 금리 노마드족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이자가 0.1%라도 더 높은 은행을 찾아다니며 예·적금을 자주 갈아타는 행태를 보인다. 한편, 금리 노마드족은 국립국어원이 2015년 3월 발표한 ‘2014년 신어’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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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통신] 춘절 맞이 민족 대이동 ‘춘윈’…대륙이 흔들
- ▲ 10만명이 몰려 마비된 광저우 동역의 모습. 짐 검사를 위해 밖에서 수만명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출처=선전완바오]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중국에는 '춘절을 위해 1년을 산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중국인들은 춘절(春节)을 일 년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매년 해마다 춘절(春节, 춘지에)이 다가오면 시작되는 것이 또 있으니 바로 원조 ‘민족 대이동’이라 불리는 춘윈(春运)의 시작이다.공식적인 중국의 춘절 기간은 오는 2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이다. 하지만 춘절 연휴 '인구 대이동' 기간인 춘윈(春運)은 지난 1월 24일부터 3월 3일까지 40일 간이다. 이번 춘윈 기간 동안 중국 전역에서 이동하는 인구는 지난해에 비해 1억 명이 많아진 29억 1,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때문에 지금 중국 전역의 기차역과 공항은 고향에 가려는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광저우역, 광저우동역에 10만 여명이 넘는 인파가 춘절 귀성을 위해 몰렸지만, 추운 날씨와 중국 중동부 지역에 내린 눈으로 인한 기상 악화로 기차 운행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현재 광저우 동역은 거의 마비상태에 이르렀다고 중국 봉황망이 보도했다.또한 선전북역의 경우엔 지난 3일 하루만 13만4천명이 몰리며 무려 190대에 달하는 고속철(高铁, 까오티에)이 운행했다. 선전 북역은 2월5일까지 인파가 사상 최고점을 찍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기차뿐만 아니라 항공편 또한 해외여행과 귀경을 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상하이 대표공항인 푸동공항의 해외출국선인 T1 터미널에는 춘절기간을 맞아 중국을 떠나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상하이정부망이 3일 보도했다.상하이 푸동공항은 춘윈 기간 여행객들의 편의와 혼잡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국내출발선의 안전 검역대를 17개에서 24개로, 국제 출발선의 검역대를 기존 17개에서 30개로 늘렸다. 또한, 국제선 출국 검문소를 31개에서 54개로, 국제선 도착게이트를 무려 53개로 늘리는 공사를 진행했다. ▲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한 ‘오토바이 귀성 행렬’.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올해 대륙을 덥친 살인추위로 오토바이 행렬의 수는 예년만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사진출처=양광망] 특히 올해 겨울은 이상기온으로 작년보다 훨씬 춥고 눈도 내려 북방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이 평소보다 줄었고, 그 영향이 춘절기간 내내 지속되면서 추운 북방지역 보다는 따뜻한 남쪽지역, 국내로는 운남, 국외로는 태국을 선호하고 있다.근 20년 만에 눈이 내린 충칭의 경우엔 올해 춘절 연휴기간에 충칭을 출발해 남쪽으로 여행을 가는 총 관광객수는 평소보다 50%정도 늘었으며, 운남으로 가는 여행객의 경우 평소보다 20%증가했다고 전했다.한편, 중국신문망의 춘윈 기간 특별운송 여객 수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수치로 이중 도로를 이용한 이동이 2.4% 증가한 24억 8천100만 명, 철도 이용객은 12.7% 증가한 3억 3천200만 명, 항공기를 이용한 이동은 11% 증가한 5천45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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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인의 JOB카툰] ‘엄브렐라 브랜드’, 유사한 제품을 하나로 묶어서
- ⓒ일러스트 박용인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엄브렐라 브랜드(Umbrella brand)’란 ‘패밀리 브랜드 네임’이라고도 하며, 브랜드 네이밍에서 공동 브랜드 네임으로 분류되는 방법이다. 기업이 생산·판매하는 제품이 세분되고 다양화해 모든 제품에 하나하나의 네이밍이 어려울 경우, 유사한 제품들을 하나로 묶어 공통으로 적용하는 전략이다.주로 식음료나 화장품 등 소량 다품종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가장 큰 예를 들어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워치 등의 경우, 소비자들은 ‘아이(i)’가 들어간 제품군에 신뢰감을 느껴 안심하고 구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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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통신] 중국의 국민 음식 ‘양저우 볶음밥’ 표준 요리법 제정
- ▲ 양저우 볶음밥(扬州炒饭). [사진출처=바이두이미지]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중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의 하나인 볶음밥. 그 중에도 가장 으뜸으로 치는 장쑤성의 ‘양저우 차오판(扬州炒饭,양저우볶음밥)’은 중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일뿐더러 양저우시의 간판이다.그러나 이 양저우 볶음밥은 각 지방마다 조리 기준법이 달라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다. 왜냐하면 양저우 볶음밥이라는 간판을 달고 그저 대충 양저우식 볶음밥을 따라하는 음식점들이 수두룩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양저우 볶음밥에 대한 논란이 ‘요리 기준’이 정식으로 시행됨에 따라 그동안의 논란이 종식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2일 양저우시 식품 품질 감독국이 제1회 양저우 볶음밥 초청회에서 ‘양저우 볶음밥’의 새로운 조리기준을 공식 발표했다. 감독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제부터 정식으로 승인되는 양저우 볶음밥은 쌀알의 색이 분명하고 맑고 투명해야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뿐만 아니라, 볶음밥의 색깔은 빨강, 초록, 노랑, 하얀색 그리고 주황색까지 명확하게 나타나야한다. 하물며 맛은 간이 적당하고 밥알의 굵기가 부드럽고 적당히 딱딱해야하며, 볶음밥 특유의 향기가 나야한다고 발표했다. 진정한 ‘양저우 볶음밥’의 새로운 기준은 고급 멥쌀, 신선한 달걀을 주재료로 쓰며, 물에 담가 불린 해삼, 익은 닭다리 살 등 8종류의 재료를 배합해 특정한 절차를 걸쳐 만들어야한다고 한다.이번 요리기준 제정에 대해 감독국은 “양저우 볶음밥은 양저우시의 대표적인 음식이고 양저우시를 나타내는 이미지이다. 이번 요리기준이 제정된 이유는 양저우 볶음밥의 명성을 보호하고 더불어 양저우시의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 빨강, 초록, 노랑, 하얀색 그리고 주황색까지 명확하게 나타나야 하는 진정한 양저우 볶음밥. [사진출처=따종디엔핑] 또한 “양저우시의 볶음밥 관련 기준은 지난 2002년에도 발표된 적이 있었지만 당시의 요리기준은 어떠한 강제성도 없는 업계 표준의 단순 참고용”이었다고 덧붙였다.양저우시 식품품질 감독국은 향후 이 새로운 요리기준을 지키는 외식업체에 “양저우 볶음밥 표준 제작 지정업체”라는 칭호를 수여하고, 만약 이 칭호를 얻은 업체들이 새로운 표준 요리기준을 따르지 않는다면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고 전했다.한국 사람들이 가장 먹기 무난한 볶음밥으로도 알려진 양저우 볶음밥은 중화요리의 대표적인 주식 중의 하나로 현재 해외 100여개 나라의 화교 음식점에서 양저우 볶음밥을 만들어 팔고 있다. 이미 양저우 볶음밥은 전 세계를 볶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이런 표준 요리기준 제정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요리란 요리사의 개성이 가장 진하게 묻어나오는 작업인데 과연 강제성 있는 표준을 만들면 과연 전 세계의 양저우 볶음밥의 맛이 다 똑같아 진다는 것인가?”에 대한 주장에 대해 양저우시 요리협회 관계자는 “요리를 한다는 것은 개성이 아주 뚜렷한 과정인데 요리사가 볶음밥을 만들 때 얼마나 창의적으로 만들게 되던 진정한 양저우식 볶음밥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중점적으로 봐야할 부분은 쌀의 선택, 재료의 선택, 입맛과 양저우시 이미지의 개선이다”라고 답했다.이번 표준 요리기준 제정으로 이제부턴 전 세계 어디서라도 ‘계란의 향’, ‘밥의 향’ 그리고 ‘야채의 향’ 이렇게 3개의 영혼을 가진 양저우 볶음밥을 맛볼 수 있게 되는 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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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통신] 살아있는 거북이도 ‘얼려버린’ 중국의 추위
- ▲ 중국 네티즌들의 걱정근심을 한 몸에 받은 얼음 거북이 한 쌍. [사진출처=시나웨이보]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전 세계가 얼음처럼 꽁꽁 얼린채 멈춰있는 가운데, 중국도 예외 없이 살인 추위로 온 대륙이 추위에 벌벌 떨고 있다.역대 최악의 추위가 연일 이어지는 요즘, 얼마 전 중국에선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되었다. 바로 꽁꽁 얼어버린 얼음 속에 갇혀있는 거북이 2마리 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은 요 며칠 동안 웨이신(微信·위챗)의 모멘트(자신의 근황을 사진으로 올려 친구와 공유하는 기능)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누군가에 의해 모멘트에 올라온 사진을 본 수많은 웨이신, 웨이보 유저들이 사진을 캡쳐해 자신의 모멘트에 올리면서 “과연 거북이들은 살아 있을까?”라고 물으며 꽁꽁 얼어버린 거북이의 생사를 걱정했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은 이 추운 겨울에 어떻게 거북이를 방안에 놔두지 않고 밖에다 놔둘 수 있느냐며 주인의 관리 소홀을 질타했다. ▲ 헤엄치던 거북이를 얼려버런 중국의 한파. [사진출처=시나웨이보] 심지어 사진을 자세하게 보면 이 불쌍한 작은 거북이는 네 다리가 모두 밖으로 나와 있는 채로 이미 ‘결빙’이 된 상태였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이 거북이가 누구의 것인지 모른 채 그저 조급해 할 뿐이었다.사실 이 가여운 ‘얼음 거북이’를 최초로 올린 사람은 바로 거북이 주인이다. 하지만 자신이 올린 사진이 웨이신 모멘트를 넘어 기사화되며 큰 화제가 되자 결국 지난 25일 거북이 주인이 또 다른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올라온 사진은 바로 ‘해동’이 된 거북이가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건강하게 기어 다니는 모습의 사진이었다.꽁꽁 얼어 죽은 줄 알았던 거북이가 다시 살아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걱정 근심을 말끔히 해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주인은 평소 집의 테라스에 거북이를 놓고 키우고 있었으나 기록적인 한파에 거북이를 담가놓았던 수조마저 얼려버린 것이다. ▲ 다행히도 무사히 살아 돌아온 거북이들. [사진출처=바이두이미지] 얼음 거북이 사건을 보도한 텐센트 뉴스의 지난 26일 보도에 따르면, 성격이 착하고 서로 간에 싸우지 않는 동물로 알려진 중국 거북이는 대표적인 변온동물로써 수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물이다. 무더운 여름에는 무리를 지어 서늘한 곳을 찾는다.겨울철에는 10도 이하로 수온이 내려갈 경우, 수면 밑의 진흙으로 들어가 동면을 취한다. 일반적으로 11월부터 4월까지 동면을 취하며 수온이 15도 이상으로 오르면 그때서야 활동을 시작한다. 수명은 보통 100년을 살며 300년을 살기는 힘들다고 한다. 덕분에 거북이는 ‘장수’를 뜻하기도 한다.이번 얼음 거북이 헤프닝을 보며 과연 장수의 동물답게 얼음 속에서도 다시 살아난 거북이가 잠시나마 중국인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녹여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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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인의 JOB카툰] ‘에코쉽 펀드(Eco-ship Fund)’, 특정 선박금융 프로젝트를 투자대상으로 삼는 펀드
- ⓒ일러스트 박용인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에코쉽펀드(Eco-ship Fund)란 특정 선박금융 프로젝트를 투자대상으로 삼는 펀드를 말한다. 에코쉽은 해운사들이 연료효율을 높인 친환경 선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펀드를 설립하는 투자 형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현대상선의 에코쉽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2,700만 달러 규모의 에코쉽 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해당 펀드의 자금은 현대상선이 발행한 후순위채권(전체 선박가격의 15%)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에코쉽 건조에 들어간다. 현대상선은 에코쉽 펀드로 마련된 자금을 한 진중공업에 발구한 벌크선 4척(총 1억 8,100만 달러)의 건조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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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통신] 中 3대 화로 충칭, 20년 만의 ‘첫 눈’으로 들뜬 충칭 시민들
- ▲ 중국의 3대 화로 충칭에 20년 만의 폭설이 내렸다. 살면서 거의 눈을 본적이 없는 충칭 사람들은 너도나도 하늘에서 내리는 눈송이에 즐거움과 기쁨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충칭=강병구 기자]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전 세계적으로 한파가 몰려와 사람들의 옷깃을 단단히 여미게 하는 가운데 중국의 3대 화로로 불리는 중국 충칭에 20년 만에 ‘대설’이 찾아와 화제다. 20년 만에 내린 충칭 대설은 전날 밤 9시부터 내리기 시작했으며, 점차 굵어지는 눈송이는 현재 충칭의 온 전역을 하얀 겨울왕국으로 꾸미고 있다.충칭은 여름 평균 기온 36도를 훌쩍 넘겨 난징, 우한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찜통 도시’로 불리는데 이 3곳의 특징은 모두 장강(양쯔강)이 흐르는 연선에 위치해 있어 습한 여름으로 유명하다.신화통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근 20년 만에 내린 첫 대설로 그동안 눈을 본적이 없는 충칭의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꿈이 이루어졌다”라는 성어인 ‘미몽성진(美夢成眞)’을 몸소 체험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낙 눈이 내리지 않아 태어나서 눈을 볼 수 있는 날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충칭시민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아름다운 ‘대설’의 현장을 추억으로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 아름다운 충칭의 설경. 사진의 장소는 충칭의 남산(南山)에 위치한 중경우편전자통신대학교의 캠퍼스 절경이다. [사진/충칭=강병구 기자] 충칭기상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의 눈은 지난 1996년 이후 또 다시 충칭 전역을 덮은 20년 만의 최대의 ‘폭설’이라고 발표했다.한편, 웨이보 상에선 수많은 웨이보 유저들이 #충칭폭설(#重庆下雪)을 태그한 사진들을 업로드하며 “내 생애 첫 눈이 내리는 날”, “눈이 내리니 좋은 일이 일어나겠죠?” 등의 첫 눈의 설렘을 나타내고 있다.웨이보 상에선 충칭 시민들이 첫눈을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 살면서 눈을 8번 본것이면 많이 본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충칭은 눈이 내리지 않는 지방이다. 하지만 지난 22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설로 충칭 시민들도 흰눈의 포근함을 살아 생전 느낄 수 있었다. [사진출처=시나웨이보이미지 캡쳐] ▲ 귀여운 거대 눈사람. [사진출처=시나웨이보이미지 캡쳐] ▲ 부자 눈사람. [사진출처=시나웨이보이미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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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통신] 홍콩의 사라진 서점 주인들…그들의 행방은?
- ▲ 사라진 서점 주인 리보의 행방을 두고 시위 중인 홍콩 시민. [사진출처=바이두이미지]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중국 당국의 무서운 검열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12월 말 사이 홍콩섬의 통루완(銅鑼灣·코즈웨이베이)에 있는 코즈웨이베이 서점 관계자 5명이 연쇄 실종돼 지금까지 그 행방이 묘연했다.실종 이후 홍콩 시민사회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며 중국 대륙을 제외한 세간의 이목을 받았으나 지난 18일 홍콩 경찰은 중국 광둥성 공안국으로부터 실종된 코즈웨이베이서점 주주 리보가 중국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서면 답변을 받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다.대체 홍콩의 이 서점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문제가 된 것은 다름 아닌 ‘책’ 때문이었다. 문제의 ‘책’은 바로 주로 중국 본토 최고 지도자들의 ‘내막’을 들춰 비판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홍콩은 대륙과는 완전히 다르게 언론과 출판계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이 되는 편이다. 때문에 대륙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중국공산당에 대한 비판과 같은 상상초월 수위의 기사와 서적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코즈웨이베이 서점이 내놓은 책은 중국 지도자들의 부패와 성생활의 내막 등을 다룬 고발성 책들이 주류를 이룬다. 『2017년 시진핑의 몰락』, 『톈진(天津)의 핵폭발』처럼 중국 지도부의 심기를 긁어놓기에 충분히 도발적인 책들이다.코즈웨이베이 서점은 3명이 공동 소유한 ‘쥐류(巨流)미디어’라는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데, 이 회사 공동 사주 가운데 2명과 직원 2명, 그리고 또 한 명 공동사주의 남편이자 이 회사 편집장까지 모두 5명이 실종된 것이다.실종된 사람 가운데 가장 먼저 소식이 끊긴 사람은 10월 15일 태국 휴양지 파타야에서 휴가 중 사라진 작가 겸 공동사주 ‘구이민하이’(桂民海)다. 이어 공동사주이자 거류미디어 대표인 ‘류보’(吕波), 사업부장 ‘청지핑’(张志平), 서점 점장 ‘람윙케이’(林荣基) 세 사람이 10월 20~26일 홍콩에 면한 광둥성 선전(深圳)에서 출장 중 각각 따로 실종됐다.가장 최근에 사라진 사람은 편집장 리보(李波)다. 그의 부인이 홍콩언론에 밝힌 바에 따르면, 리보는 12월 30일 퉁루완(코즈웨이베이)에서 그리 멀지 않은 홍콩섬 차이완에 있는 창고를 살피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 홍콩의 대표적 상업쇼핑몰이 즐비한 코즈웨이베이 한켠의 조그마한 서점 "통루완서점". [사진/홍콩=강병구 기자] 하지만 이 소식이 사회에 알려지자 지난 2014년 홍콩의 가을을 노란 우산으로 뒤덮으며 민주주의의 저력을 보여준바 있는 홍콩 시민사회가 가만있을 리가 없었다. 즉각 시민들은 실종사건이 발생한 코즈웨이베이 서점 주변에서 중국 정부와 경찰에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지난 10일에는 비판적인 책을 판매하는 홍콩 서점 관계자들의 잇따른 실종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시위대 6천여 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정치적 납치 반대' 등의 구호와 함께 실종자 5명의 석방을 중국 당국에 요구하는 도심 행진을 벌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바닥에 놓고 짓밟으며 중국을 규탄했다.홍콩은 그동안 1997년 홍콩 반환 이래 덩샤오핑의 ‘일국양제’(하나의 국가에 두 개의 제도, 즉 영국에 홍콩을 반환받으며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해 홍콩의 붕괴를 막으려 했던 덩샤오핑의 지략) 방침에 따라 중국 정부의 검열로부터 굉장히 자유로웠다.하지만 2014년 노란우산혁명을 발단으로 행정장관 선거에 이어 표현의 자유 영역마저 중국 당국에 침범 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게 홍콩 시민사회의 가장 큰 우려로 번지고 있다.한편, 현재 쥐류미디어 소속의 코즈웨이베이 서점엔 문제가 된 서적은 모두 사라진 상태며, 홍콩 시민이자 심천에서 기자로 활동중인 정(郑)씨에 따르면, 사복 경찰이 서점 주변에 대기하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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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인의 JOB카툰] ‘페이고 원칙(Pay-Go)’, 번 만큼 쓴다
- ⓒ일러스트 박용인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페이고(Pay-Go)는 ‘Pay as you go(번만큼 쓴다.)’를 줄인 말로, 의무지출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새로운 입법을 하고자 할 때 이에 상응하는 세입 증가나 법정지출 감소 등 재원조달 방안이 동시에 입법화되도록 의무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새로운 정부 재정지출 항목이 추가됨으로써 재정수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상쇄시키기 위해서다.한편, 우리나라는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페이고 원칙을 도입해 2010년 5월 17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90년 재정 건전성 회복을 위해 페이고(Pay-Go) 원칙을 도입했다가 2002년 폐지했으나 재정 건전성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2010년 2월 관련 법을 부활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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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다잉법’ 국회 본회의 통과
- 김제식 의원 “존엄한 죽음 맞을 수 있게 제도적 지원 필요” (뉴스투데이=강은희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제식 의원(새누리당·사진)은 12일 자격을 갖춘 요양병원을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암 관리법 개정안 소위 ‘웰다잉법(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사망자 4명 중 1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그러나 말기암환자의 통증 관리 및 전인적 돌봄을 시행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이용률은 11.9%에 불과하고, 특히 말기암 치료기간 중 의료비 지출이 급격히 증가해 사망 전 3개월 의료비가 당해 년도 의료비의 50.4%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완화의료기관은 2014년 10월 현재 총 54개 기관에 883개의 병상을 운영 중으로 전체 의료병상의 0.2%에 불과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고 특히 현행법은 의원, 한의원, 병원, 한방병원 및 종합병원만을 완화의료전문기관 지정 대상으로 하고 있어, 연간 3만2천여 명에 달하는 말기암환자에게 완화의료를 제공하고 있는 요양병원은 완화의료전문기관 지정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개정안은 경쟁력을 갖춘 요양병원을 완화의료전문기관 지정대상에 추가해 말기암환자의 완화의료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김제식 의원은 “웰빙 만큼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무의미한 연명의료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덜고 존엄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좋은 법안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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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인의 JOB카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만능통장
- ⓒ일러스트 박용인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란 근로자와 자영업자, 농어민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부터 도입한 금융상품이다. 하나의 통장으로 예금이나 적금은 물론 주식·펀드·파생상품 투자가 가능한 통합계좌다. 가입대상은 근로 사업소득이 있는 사람으로 납입한도는 연간 2천만원, 의무 가입기간은 5년이지만 청년 및 총 급여 5천만원 이하 소득자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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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통신] 고개 떨군 그들…‘띠터우족’은 누구인가?
- ▲ 고개 숙여 자신의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사람들 "띠터우족". 비단 중국만의 사회 현상이 아닌 전 세계가 지닌 공통분모이다. [사진출처=바이두닷컴] ‘고개를 숙인 자들’…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띠터우족' 현상스마트폰의 폭넓은 보급, 젊은 층 중심으로 ‘띠터우족’ 빠르게 확산(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러시아워(출퇴근시간) 혹은 그 이외의 시간, 장소는 많은 인파가 북적이는 지하철 내부. 이 두 가지 조건이 주어진 상황에서 전 세계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장면은 무엇일까?아무래도 모두 각자 손에 한 개씩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싶다. 현대사회에서 이미 스마트폰 사용이 ‘필수’가 되어버린 지금, 14억 인구의 중국 또한 마찬가지다.우리나라에서 고개를 숙이고 하루 온종일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사람들을 ‘엄지족’이라 칭하는 것처럼, 중국에서도 이미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어버린 그들을 부르는 칭호가 있으니 바로 "띠터우주(低头族·고개 숙여 자신의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사람들, 이하 띠터우족)"이다.이미 중국에선 새롭게 나타난 사회현상이자 사회 문제이기도 한 '띠터우족'의 폐해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인명사고가 발생해 중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바로 지난달 29일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温州)시 핑양(平阳)현의 한 마을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강변을 걷던 여성 왕모(28)씨가 강물에 빠져 숨졌다고 중국 CCTV가 지난 2일 관련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CCTV가 공개한 현장을 찍은 영상을 보면, 왕모씨는 '고개를 떨어뜨린 채'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렇게 스마트폰에 빠져 앞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가던 왕모씨는 잠시 뒤 발을 헛디뎌 옆에 있던 폭 4~5m의 하천에 빠지고 말았다.왕씨가 빠진 하천의 깊이는 1.8m로 깊지 않은 편이었으나 왕씨는 강물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결국 2분 만에 익사하고 말았다. 이후 왕씨의 시신은 집에 돌아오지 않은 자신을 찾으러 나온 남편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왕씨는 두 아이를 둔 젊은 엄마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 지난 2일 스마트폰을 보다 하천에 빠져 익사한 왕모씨. 그의 죽음은 중국 사회가 얼마나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사진출처=신랑망] 사실 띠터우족들의 사고는 이뿐만 아니라 매년 꾸준히 발생했다. 둥베이망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17일 타이저우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판(范)모 씨는 유턴하려던 승용차와 충돌했다고 전했다.판 씨는 승용차 후미와 충돌해 수 미터를 날아가 땅바닥에 떨어졌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현지 교통부문의 CCTV 확인 결과, 판 씨는 운전 중에 스마트폰을 보고 달리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지난 9월13일에는 창사(长沙)의 천(陈)모 씨가 스마트폰을 보며 걷던 중 미처 보행로 중간에 있는 구멍을 못보고 1미터 이상 추락해 우측 어깨가 골절 당했으며, 16일에는 항저우(杭州)의 유명 관광지인 시후(西湖, 서호) 부근을 운전 중이던 20대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보다가 시후 호수로 빠지는 웃지 못 할 사고를 당했다.현지 언론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는 '띠터우족'들이 반드시 고개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신 또는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고개를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최근 언론에 의해 띠터우족 사고들이 전국에 보도되면서 중국 사람들은 사회에 심각하게 자리 잡은 '띠터우족'(低头族) 문제에 경각심을 나타내며 현상의 심각성을 깨우치고 있다.실제 하이난일보(海南日报)의 실험에 따르면, 하이커우(海口)거리에서 스마트폰을 하며 걷고 있던 시민 50명을 무작위로 뽑아 현장 취재 해본 결과 70%이상이 스마트폰에만 의지하며 걷는 일명 '띠터우족'들이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 군사훈련을 받는 중국 최고 명문대 베이징대학교(北京大学) 학생들. 잠시 쉬는 시간에도 마치 훈련인양 고개를 숙인채 똑같은 자세로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사진출처=중신망] 보도는 또한 이들은 모두 35세 이하의 젊은 층이었으며, 이들의 90%가 모두 '빠링허우'(八零后·80년대 이후 출생), 지우링허우(90后) 및 링링허우(00后)들이었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보고 있었냐는 질문에 "게임, 메신저, TV프로그램 시청"이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이와 같은 사회현상에 대해 하이난일보는 국가2급심리상담사 청이쥔(程毅君)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현대인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발전해버린 스마트폰의 광대한 보급 때문이라며 "개성강한 현대 사회 속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을 가지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심리가 자신과 24시간 붙어있는 작은 스마트폰 화면 속에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또한 실제 옆에 있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편리성'이 스마트폰 중독과 수억 명의 '띠터우족'을 양산해냈다고 덧붙였다.이미 현대인에게 습관이 되어버린 스마트폰 중독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와 언론의 캠페인이 꾸준히 진행되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미 중국 사회 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띠터우족들은 그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하지만 자칫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내손안의 즐거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훗날 또 다른 사망사고 뉴스 속의 띠터우족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핸드폰을 잠시 내려놓고 숙인 고개를 번쩍 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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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통신] 中 ‘겨울왕국’으로의 초대…‘하얼빈 빙설제’ 개막
- ▲ 대규모 얼음 조각이 전시되는 타이양다오 서쪽에 자리한 테마파크 하얼빈 빙설대세계(哈爾濱氷雪大世界). [사진출처=바이두닷컴] 매년 500만명이 찾는 '하얼빈 빙설제' 5일 개막도시 곳곳에서 각기 서로 다른 테마의 축제 개최(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한국은 현재 ‘봄 같은 겨울’로 인해 전국 여러 지자체들의 겨울 축제가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는 반면, 오늘 5일 중국의 ‘겨울왕국’ 하얼빈시는 영하 20도라는 추운 날씨를 자랑하며 겨울 왕국의 면모를 뽐낼 '제 17회 하얼빈 빙설대세계(第17届哈尔滨冰雪大世界)'를 기다리고 있다.‘하얼빈 빙등제’라고도 불리는 ‘하얼빈의 빙설대세계’는 매년 1월 5일부터 2월 5일 사이에 개최되는 하얼빈의 대표적 축제다.1985년 첫 선을 보인 ‘하얼빈 빙설제’는 민간의 빙등 축제를 바탕으로 꾸려졌으며, 이후 눈과 얼음 조각 전시를 중심으로 한 종합적인 문화 예술 축제로 자리 잡았다.축제 기간 동안 ‘얼음의 도시’라 불리는 하얼빈 전역은 다채로운 빙설 조각 작품의 전시장이 된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빙설 조각가들은 세계의 유명 건축물, 고전 속 인물 또는 애니메이션 주인공, 절벽이나 돌 숲 등의 자연 풍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작품을 만들며, 해가 진 후에는 작품에 형형색색의 조명을 밝혀 더욱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 중국과 세계의 유명 고전 건축물을 얼음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사진출처=동북망] ‘얼음 조각’과 ‘눈 조각 전시’, ‘빙등제’는 각각 다른 곳에서 개최되는데, 쑹화(松花) 강 북쪽에 있는 섬 타이양다오(太陽島)는 중국 정부에서 지정한 풍경명승구(風景名勝區)로, 매년 이곳에서 '국제 눈 조각 박람회(國際雪雕博覽會)'가 열린다.또 색색의 조명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대규모 얼음 조각은 타이양다오 서쪽에 자리한 테마파크 하얼빈 빙설대세계(哈爾濱氷雪大世界)에서 만날 수 있다. 얼음 조각의 재료는 매년 겨울 1미터 두께로 얼어붙는 쑹화 강에서 직접 채취한다.마지막으로 하얼빈 빙설제의 기원이 된 빙등제는 하얼빈 시 중심의 자오린(兆麟) 공원에서 개최된다. 이 밖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눈 조각 경연 대회나 수영, 스키, 썰매 등의 겨울 스포츠, 영화제, 도서전, 음악회, 빙상 혼례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하얼빈 국제 빙설제는 하나의 지역 축제로 시작했으나 발전을 거듭한 끝에 매해 5백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축제가 됐으며, 일본의 삿포로 눈 축제, 캐나다의 퀘벡 윈터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꼽힌다. ▲ '겨울 왕국' 하얼빈의 빙등제가 영하 20도의 추운 날씨속에 개막한다. [사진출처=신화망] 한편, 강원도 평창에서도 하얼빈 빙설제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세계 유명 문화유산들과 인물들을 대형 눈과 얼음 구조물로 만나는 '중국 하얼빈 빙등제'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2월 3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강원 평창에서 열린다.'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는 하얼빈 시가 인증한 중국 아티스트 300여명이 직접 눈과 얼음 조각 제작에 참여해 수원화성, 천안문, 콜로세움, 타지마할 등 50여개의 세계 유명 문화유산과 구조물을 선보인다. 또 설상에서의 각종 퍼포먼스와 공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이번 겨울, 멀리 하얼빈을 가지 못하더라도 2018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라도 ‘겨울왕국’ 하얼빈의 얼음 정취를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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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인의 JOB카툰] ‘스마트워크(smart work)’, 사무실을 벗어난 근무형태
- ⓒ 일러스트 박용인(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스마트워크(smart work)’란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형태를 말한다.이는 우리나라의 IT 강점을 스마트워크에 접목시켜 저출산, 고령화라는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것이다.유형은 재택근무, 이동근무, 유연근무,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재택근무는 말 그대로 각종 IT기기를 이용해 집에서 일을 하는 것이며, 이동근무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이용해 공간적 제약 없이 업무를 보는 것이다.유연근무는 사무실이 정해져 있지만 근로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근무하는 형태이며, 스마트워크센터 근무는 주거 지역 부근에 사무실을 마련해 놓고 원격 근무를 하는 방식이다.이러한 근무형태는 출퇴근 시간 교통량을 감소시켜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며 비용 절감,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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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현장]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문화콘텐츠 창업지원센터로 출범
- ▲ 지난해 30일 경기도 의정부시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출항식 및 제1회 NEXT 스타트업 어워드에서 (맨 앞 가운데) 경기도 이재율 행정1부지사 등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지은 기자] 경기도 내 문화콘텐츠 창업 생태계 조성해 지원 확대할 예정 사업아이템, 향후 계획 훌륭한 ‘제1회 NEXT 스타트업 어워드’ 함께 개최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경기도(도지사 남경필)는 지난해 30일 오후 의정부시 신흥로에서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출항식과 ‘제1회 NEXT 스타트업 어워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문화콘텐츠-제조업 간 융합에 특화한 창업 지원 시설로, 지난 6월 경기도와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함께 구축했다.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는 창업관심자 및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창작 교육 ‘아카데미 멋’ ▲아이디어융합 프로그램 ‘멋진 창업 프로젝트’ ▲제조업-디자인-콘텐츠 융합형 ‘MDC 공동창작 프로젝트’ ▲제품 스토리텔링마케팅 지원 사업 ▲입주 공간지원 등을 운영했다. 그 결과 6개월 만에 일자리창출 79개, 창업 40건, 스타트업지원 389건, 누적 이용자수 11,073명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날 행사는 문화콘텐츠라는 거대한 세계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마치 ‘은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만큼이나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모험가들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우주정거장’ 콘셉트로 마련돼 도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축제로 펼쳐졌다. 또한, 함께 열린 ‘제1회 NEXT 스타트업 어워드’에서는 공모를 거쳐 서류심사와 발표심사(17, 23일)를 통과한 최종 5팀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올 한해 최고의 성공적인 창업사례를 보여준 영예의 대상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활용한 서비스 로봇을 만든 ‘아이피엘’(대표 김경욱)이 차지해 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 이어 2위 최우수상은 10초 비디오 촬영 및 공유 서비스 업체 ‘멜리펀트’(대표 박재환), 3위 우수상에는 모바일 게임기업 ‘더원게임즈’(대표 김문규), 장려상에는 전자문서 관리 플랫폼 개발업체인 ‘악어스캔’(대표 김용섭)과 실감형 교육 게임콘텐츠 개발기업 ‘글로브포인트’(대표 조상용)가 최종 선정됐다. 1위를 수상한 ‘아이피엘’은 “1위할지 예상 못했는데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스타트업이 빛을 발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저희가 아직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로봇으로 스마트폰 이후 세상의 대표 플랫폼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기도 이재율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는 여러분처럼 도전하고 꿈을 갖는 청년들과 스타트업을 위해, 아이디어만으로도 얼마든지 사업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꿈을 함께 하자는 포부를 밝혔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스타트업이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새로운 관문, 새로운 시작을 하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며 “이곳에서 세계 문화를 주름잡는 청년창업자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경기콘텐츠진흥원 서병훈 이사장은 “문화 콘텐츠 중심 산업이 창업이나 창조경제에 가장 맞는 것 같다. 북부에 입주할 기업들이 디자인,스토리텔링 등 포괄적으로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허브단지를 만들어보자”며 “아시다시피 6개월도 채 안 되지만 활발한 매출과 활동이 이뤄지는 걸 보면 북부에서 문화창조허브가 융성할 수 있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이번 출항식을 계기로 제조업과 디자인,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경기 북부 문화창업 생태계를 더욱 확대·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의정부역 근처 CRC빌딩 10~13층에 위치해 총 면적은 1368㎡(420평 상당)로 스타트업을 위한 입주공간 10곳(220㎡)과 3D프린터·CNC(컴퓨터 제어 가공)·레이저커터 등의 장비 및 협업 공간이 있다. 또 촬영 스튜디오와 카페, 휴게공간, 세미나실, 라운지 등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 이용 문의는 홈페이지(www.meothub.or.kr) 또는 경기콘텐츠진흥원(031-877-273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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