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1.25 10:37 ㅣ 수정 : 2024.01.25 10:48
코스피, 0.22% 하락 중…외국인 319억원, 개인 155억원 순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 순매도에 밀려 2,460선에서 하락 흐름을 가고 있다.
특히 간밤 테슬라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이차전지 대형종목이 대부분 하락하며 국내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국내 이차전지주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16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5.35포인트(0.22%) 내린 2,464.3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6포인트(0.08%) 낮은 2,467.73으로 출발해 하락폭이 넓어졌다 좁아졌으나 상승 전환하지는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9억원과 155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448억원을 사들였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6%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08%와 0.36% 올랐다.
뉴욕증시는 이틀째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하락했으나 S&P500지수는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호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강세였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0.92% 상승했다. 알파벳은 1.13% 올랐고, 아마존은 0.54% 뛰었다. 메타플랫폼스 주가도 1.43% 오르며 시총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반면 테슬라는 0.63% 떨어졌다. 애플도 0.33% 하락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이틀 연속 혼조 마감했다"며 "반도체 주가 강세에 기술주가 상승했으나, 버라이즌 등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 주가 약세에 다우지수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 어닝 쇼크에도, 최악은 지나갔다는 인식 속에 반도체 관련주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며 주목해야 할 것은 SK하이닉스 실적 결과라고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81% 뛴 7만46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99% 밀린 14만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55% 빠진 3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02%)와 셀트리온(1.44%), 현대차(1.03%), 기아(1.93%), kB금융(0.38%) 등은 오르막길이다.
반면 POSCO홀딩스(2.12%)와 LG화학(1.50%), NAVER(1.83%), 카카오(1.94%), 삼성SDI(1.41%), 포스코퓨처엠(4.41%), 카카오뱅크(1.20%)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5%포인트(1.14%) 내린 826.6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7포인트(0.34%) 낮은 833.34로 출발해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50억원과 121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17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5.23%)과 에코프로(3.95%), 엘앤에프(8.98%), 레인보우로보틱스(2.70%), JYP Ent.(3.56%), 펄어비스(0.15%), 카카오게임즈(2.02%) 등은 내림세다.
반면 리노공업(1.56%)과 HLB(7.68%), 알테오젠(1.10%), HPSP(5.99%), 셀트리온제약(2.15%), 동진쎄미켐(0.24%) 등은 오르고 있는 종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장중 주요 기업 실적과 중화권 증시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 탐색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전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호실적 발표에도 간밤 테슬라 실적 부진에 이차전지주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1%대 하락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내린 1,334.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