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2,470선에 머물며 상승세를 가고 있다. 장 초반에는 2,490선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다 진정세로 돌아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3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0.29포인트(0.01%) 오른 2,473.03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3포인트(0.68%) 높은 2,489.57로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70억원과 34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562억원을 팔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05%와 1.23% 올랐고, 나스닥지수 1.70%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재조정하는 가운데서도 기술주의 강세에 일제히 1%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반등을 모색하는 기술주의 움직임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을 주목하고 있다.
종목에서 애플도 긍정적 보고서에 힘입어 1.55% 올랐다. 엔비디아 종가(594.91달러)는 600달러선을 눈앞에 뒀으며, 마이크로소프트(398.67달러)도 400달러 직전까지 올랐다. 메타는 한때 시장가치의 4분의 3 이상을 잃었지만, 이를 모두 회복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AI 모멘텀, 양호한 경제 지표로 S&P500 지수는 사상최고치로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AI 반도체가 급등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고 있다. KB증권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AI 효과를 크게 보면서 1분기부터 실적개선 국면에 들어설 것이며,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07% 오른 7만5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49% 뛴 14만3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74% 빠진 3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82%)와 삼성전자우(0.66%), 셀트리온(3.81%), NAVER(1.39%) 등은 오르막길이다.
반면 현대차(0.17%)와 기아(0.23%), POSCO홀딩스(3.02%), LG화학(2.97%), 카카오(1.56%), 삼성SDI(3.74%), 포스코퓨처엠(4.67%), 에코프로머티(6.24%), 카카오뱅크(0.70%) 등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9%포인트(0.50%) 내린 838.4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0포인트(0.74%) 높은 848.87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다소 줄인 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544억원과 1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6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9.69%)과 에코프로(7.73%), 엘앤에프(7.62%), 레인보우로보틱스(1.50%), 펄어비스(0.31%) 등은 내렸다.
반면 HLB(3.16%)와 카카오게임즈(0.62%), 셀트리온제약(6.96%), 알테오젠(1.59%), HPSP(0.31%), JYP Ent.(0.71%), 솔브레인(1.16%), 에스엠(0.76%) 등은 오름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에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시장에서 반도체 중심의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내린 1,333.2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