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CS 기준 변경, 금융·산업재 비중 확대…IT는 축소"<메리츠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3.15 10:39 ㅣ 수정 : 2023.03.15 10:39

"코스피200, 시총 2~3조원 IT 기업 중 편입 기업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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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리츠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오는 17일 GICS의 분류기준이 변경되는데, 이를 통해 S&P500 내 IT섹터가 줄어들고 금융과 산업재 섹터 비중은 늘어날 것이라는 증권가 관측이 제시됐다.

 

또 국내 코스피200지수에서는 카카오페이가 기존 IT산업군에서 금융산업으로 분류되며 시총 2~3조원 규모의 IT기업이 코스피200에 편입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GICS는 1999년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가 개발한 산업 분류 체계로, 글로벌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산업분류 체계다. 현재 11개 섹터와 24개 산업그룹, 69개 산업, 158개 산업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수정을 통해 11개 섹터와 25개 산업그룹, 74개 산업, 163개 하위산업으로 변경될 예정"이라며 "2018년 분류기준 변경만큼 대대적인 수정은 아니지만, 어떤 변화인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번 변경으로 IT업종 하위산업 분류에 있는 데이터 처리 및 아웃소싱 서비스(Data Processing & Outsourced Services)가 삭제돼 IT업종 전체 시가총액이 줄어들 전망이다. 해당 산업 분류에 속한 종목의 시총은 IT업종 전체의 12.3%를 차지했는데, 이들 종목이 금융과 산업재 업종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해당 업종에 포함된 종목은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이 있다.

 

또 임의소비재 하위산업 분류가 통폐합돼 종합 소매점(General Merchandise Stores)과 백화점(Department Stores) 분류는 브로드라인 리테일(Broadline Retail)이라는 새로운 하위 산업으로 통합된다.

 

또 식품이나 가정용품, 개인 위생용품 등 필수소비재에서 수익 대부분을 창출하는 소매업체는 기존 임의소비재 분류에서 필수소비재로 이전될 예정이다.

 

그밖에 부동산 업종 내 주거용 리츠(Residential REITs)는 두 개 하위산업으로 분류되며, 특화 리츠(Specialized REITs)는 다섯 개 하위산업으로 분류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분류 변경으로 S&P500 내 IT섹터는 줄어들고, 반대로 금융과 산업재 섹터 비중은 늘어날 것"이라며 "임의소비재 업종도 감소하는 반면, 필수소비재는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재분류로 관련 섹터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주식비중 재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IT업종의 경우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시총 규모가 큰 종목의 섹터 이동으로 이들 종목에 투자된 IT ETF 자금이 다른 종목들에 분배되고, 반대로 금융업종의 경우 새로 이동한 종목들로의 자금 유출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변화로 주목할 IT업종 ETF는 VGT와 XLK, IYW 등이 있으며, 금융업종 ETF는 XLF와 VFH 등이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변경으로 핀테크와 신용카드 회사도 IT업종이 아닌 금융 업종으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향후 금융업종의 평가가치와 이익성장이 변경 전 대비 높아지며, 주가 측면에서도 금리 민감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의 코스피200지수도 2017년부터 GICS 섹터를 참고해 종목별 산업군을 분류했는데, 구성종목 선정 과정에서 산업군별로 시총과 거래대금 기준 종목을 선정해 산업군별 종목수를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

 

이에 IT섹터의 경우 시총이 큰 종목들이 다수 포진돼 있어 2~3조원의 시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종목들이 있는가 하면, 금융섹터의 경우 1조원 규모 종목들도 코스피200 지수에 다수 포함돼 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분류체계 변경으로 코스피 구성 종목 중 IT섹터에서 금융섹터로 이동하는 종목은 카카오페이"라며 "이에 시총 2~3조원 규모의 IT섹터 종목이 카카오페이를 대신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로 금융섹터 내 1조원 규모 회사는 카카오페이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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