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까지 하락할 수도...추가 절상은 어려워”<메리츠證>

최병춘 기자 입력 : 2023.01.18 09:37 ㅣ 수정 : 2023.01.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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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메리츠증권은 18일 최근 가파른 원화 절상 흐름에 환율이 12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기업의 외환 추가 매도 가능성이 낮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절상 요인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안정을 고려하더라도 원화 절상 속도는 과도하다”며 “아직 BOJ(일본은행),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 이벤트가 남아있어 1240원 선이 깨진 현재 1200원까지 환율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하지만 그 이상 절상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고 진단했다.

 

원화 추가 절상이 어려운 이유로 우선 지난해 환율 급등을 경험한 기업들이 보유 외환을 추가 매도할 가능성이 낮고 미 연준 금리인상이 1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꼽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작년 10월 초 1441원을 고점으로 1월 13일 1241원까지 3개월 간 200원이 내렸다. 같은 기간 달러도 약세 흐름이 이어져 작년 9월말 114.1에서 102.2까지 10.4% 하락했다. 

 

같은 시기 통화스왑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년 스왑베이시스는 9월말 178bp 저점을 기록한 이후 -56bp까지 역전폭이 빠르게 축소됐다. 스왑베이시스란 CRS 금리(원화 조달금리)와 IRS 금리(원화 고정금리)의 차로, 국내 달러 조달여건을 보여준다. 

 

박 연구원은 “스왑베이시스의 상승 반전은 9월말 이후 우리나라의 외환건전성 회복을 의미한다”며 “나아가 원화가 위험자산과 상관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위험선호도 역시 회복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의 계기로는 채권시장 불안정성이 해소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단기자금시장 경색을 우려해 한시적 RP매입 조치를 실시했다”며 “때문에 원화 절상에 연동돼 CRS 금리가 상승했으나, 국내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IRS 금리가 하락한 점이 스왑베이시스 상승을 야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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