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데이터, 챌린저뱅크 설립 시 점유율 확보 예상”<메리츠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메리츠증권은 9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대해 은행권 과점 체제 전환을 위한 챌린저뱅크로 선정될 경우 소상공인 특화 분야에서 강점을 드러낼 것으로 평가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한국신용데이터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장은 170만개. 이는 2021년 말 기준 신용카드 가동 가맹점 192만개 중 88%로 해당하는 시장 내 1위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한국신용데이터의 강점에 대해 자영업자 편의성 극대화를 꼽았다.
그는 “우선 캐시노트를 카카오톡 기반으로 제공하는데 자영업자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2~3일 걸리는 카드 정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코로나19 당시 각 지차제들의 다양한 소상공인 대상 지원책을 가맹점 별 맞춤형으로 제공함으로써 가맹점 유입이 극대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신용데이터는 비상장사로 작년 10월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기업가치 1조1000억원으로 인정받으며 ‘유니콘’으로 등극했다”며 “전략적 투자자로는 카카오, KB국민은행, 신한카드, 삼성화재, KT 등이 있다. 2023년 재무적 목표를 달성한 뒤 2024~2025년 상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대형 은행 중심의 과점 체제를 경쟁 체제로 바꾸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챌린저뱅크 도입을 검토 중인데, 한국신용데이터가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연구원은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곳의 사업장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물론 카카오뱅크, SGI서울보증, KB국민은행 등과 함께 개인사업자 CB사인 한국평가정보까지 설립했다”며 “올해 1월 9일부터 개인사업자의 사업장 매출 기반 신용 관리를 제공하는 ‘크레딧노트’를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는 곧 개인사업자의 경제 활동에 대한 정보를 획득한 것으로 향후 소상공인 특화 은행 설립 시 이를 강점으로 시장 내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신용데이터 외에도 2021년 9월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전문 인터넷은행 추진 목적 하 더존비즈온의 지분 1.97% 취득한 바 있다”며 “물론 은행업 특성 상 자본력이 주요 핵심이나, 자영업자 대출 시장에 있어 정보 확보 유무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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