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2.02 09:19 ㅣ 수정 : 2023.02.02 09:19
"트레이딩 부문, 경쟁사 대비 부진 크게 진행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KB증권은 NH투자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제시하고 기존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2일 KB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69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7.1% 밑돌았으나 KB증권 자체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3% 감소한 수준이다.
또 지난 한 해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3034억원으로 전년보다 68.0% 줄어들었다.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은 39.2% 감소했고, '투자은행(IB)·기타수수료'와 '트레이딩·상품손익'은 각각 7.6%와 60.9% 줄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는 이유는 우선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업계 공통 요인인 투자은행(IB) 분야 실적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두 번째로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 변동성 요인이었던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이 4분기 들어 개선됐으나, 안정화에 대한 확인은 아직 필요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영업환경 악화와 부동산금융관련 IB 딜 위축,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인식이라는 업계의 공통요인이 존재했다"며 "하지만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은 경쟁사 대비 큰 폭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NH투자증권의 이익이 전 분기보다 회복된 것은 트레이딩·상품손익 분야가 개선된 영향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채권금리가 하락하는 구간에서 채권평가이익을 확보해 3분기 부진을 일정 부분 회복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다만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의 평가손실은 여전히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 사모펀드 관련 충당부채 적립 150억원과 PD값 조정에 따른 충당금 60억원 적립 등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3분기 매우 부진한 실적에서 4분기 회복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지난해 4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가 3.8% 수준이라는 점에서 제한적 수준의 회복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