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종 KOSPI 대비 강세…투자의견 '긍정' 유지"<KB證>
손보업권,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지속…핵심지표 수익성 양호할 것
생보업권, 대규모 처분이익 실현, 일시납 급증, 비차이익 악화 전망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KB증권이 지난해 보험업종이 KOSPI 대비 강세를 시현했다며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Positive)'으로 유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5일 "2022년 KOSPI는 24.9% 하락한 반면 보험업종은 9.7% 상승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연구원은 "높아진 금리 수준이 현행 회계 기준상으로는 지급여력 악화, 자본 감소로 나타나지만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는 지급여력 상승, 자본 증가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지난해 상승한 금리의 영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예상 범위 수준의 실손보험료 인상이 결정됨에 따라 2023~2024년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전망은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역시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기업 이익에 대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보험업종의 경우 IFRS17 도입 이후 이익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보험업종 관련 리스크 요인으로 △저축성보험 해지와 저축성보험 만기도래 대응을 위해 판매 중인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스프레드 확보 △IFRS17 도입 이후 예실차 관리, 해지 및 가정 변경에 따른 CSM 변동성 축소 △ALM 정교화를 통한 금리 변동에 따른 신지급여력비율(K-ICS) 민감도 점검 등을 꼽았다.
다만 그는 "보험계약 해지 특성상 금리 상승 초기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올해 2분기 이후에는 해지수요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IFRS17 재무제표가 발표된 이후 관련 불확실성 역시 해소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보업권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별도 기준 합산 순이익은 2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할 전망"이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상승하겠지만 우려보다는 양호하고 장기 위험손해율의 큰 폭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손보업권의 4분기 실적의 특징으로 △연말 사내복지기금 및 사업비 관련 지출 반영 △보유 투자자산 충당금 적립 등 계절적 이벤트 반영 △동절기 진입과 2022년 4월 보험료 인하 효과 반영에도 양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장기위험손해율의 큰 폭 개선 등을 언급했다.
그는 "핵심 지표의 수익성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담보 신계약은 4.5% 성장, 사업율은 1.1%p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보업권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합산 순이익 6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익 증가 원인으로는 △지연됐던 처분이익 실현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등이 지목됐다.
강 연구원은 "위험손해율 개선으로 사차이익은 증가하겠지만 보험계약 해지 급증, 일시납 저축성 보험 판매 급증하며 비차이익이 큰 폭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험업종의 최선호 종목으로 삼성생명과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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