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거래일, 약세 불가피…차분한 대응 필요"<KB證>
"애플 52주 신저가 기록 등 투심 위축 심화…경기침체 전망도 지속"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KB증권은 29일 한국 증시 마지막 거래일에도 시장 환경이 부진해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적극적인 매매보다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간밤 뉴욕증시는 테슬라가 반등했음에도 하락했다"며 "주택지수가 부진하고, 중국 위드 코로나에 따른 전 세계 확진자 급증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11월 잠정주택판매는 예상보다 크게 줄어 11개월 연속 하락했고, 리치먼드 연방은행 12월 제조업지수는 플러스(+) 전환했다"며 "테슬라는 낙폭 과대 인식에 8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며, 시가총액 1위 애플은 3%대 하락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현지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약 80%가 내년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일 중국 증시는 확진자 폭증이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했으며, 특히 CATL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주도했다"며 "유럽 증시는 내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확대돼 대부분 하락했지만, 성탄절 연휴로 휴장했던 영국은 소폭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밤사이 달러 인덱스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0.32% 올랐다.
또 유가는 중국 원유 수요 급증에 대한 낙관론이 생긴 지 하루 만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고, 금 가격은 고점 인식에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내렸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반등했지만 애플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은 심화됐으며, 경기침체 전망도 지속되고 있다"며 "수요 회복 모멘텀(방향성)인 중국 리오프닝(경기 재개)이 글로벌 확진자수 급증의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증시도 올해 마지막 거래일 여전히 부진한 환경에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매매보다 차분한 대응을 지속하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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