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시위 확산 방지 의지 드러나…일관적인 '방역기조' 핵심"<KB證>
"내년 1분기까지 본토 A50지수 가장 긍정적…산업별로 금융·건설·소비"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KB증권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기조가 점차 완화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일관성 있는 방역 지침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9일 중국 방역당국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이는 대규모 시위를 고려한 조치로 판단된다"며 "노령층의 백신 접종 가속화와 지역별 봉쇄 완화 등에 대한 의지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방역당국은 기자화견에서 '層層加碼 (층층가마, 갈수록 많고 무거워지다)'라는 표현을 통해 지역봉쇄 조치가 중앙정부의 의지가 아니라고 표현했다. 이는 중앙정부의 지침이 각 지역으로 전달될 수록 한 단계씩 강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중앙 정부의 방역기준을 지방정부가 멋대로 적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강조했으며, 향후 이 같은 소통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및 관리조직을 신설했다고 발표했다"며 "향후 관련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 승인 없이 대규모 봉쇄를 진행했다는 설명이 다소 어색하기는 하다"며 "다만 방역 기조가 조금씩 완화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향후 일관성 있는 방역 지침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국의 방역 기조가 변하면서 전일 중국 본토 및 홍콩 주가지수는 2~6% 급등했고, 특히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사이에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본토주식 매수세도 강하게 나타났는데, 전일 기준 약 100억위안(약 1.9조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가장 큰 리스크였던 제로 코로나 정책 지속과 부동산 경기 침체 이슈가 점진적으로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리스크 요인이 완화되면서 중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재정투자가 집행되기 전까지 금융이나 건설, 소비(레저·음식료) 등 대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 본토 A50지수가 가장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세부 산업으로는 부동산 리스크 완화에 따른 건설 및 건자재 등의 투자 매력도가 커질 것"이라며 "특히 건자재 내에서도 재생에너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유리와 방수자재 기업들은 내년에도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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