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석 SKIET 대표, 국내외 기업설명회 직접 참가해 28조원 분리막 시장 공략 위한 기반 확립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대표가 직접 국내외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기업가치 제고 및 투자자 유치에 나선다.
분리막 사업을 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국민연금, 블랙록 등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확대 요청을 위한 기업설명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4가지 물질로 이뤄지는데, 분리막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분리하고 리튬이온이 지나다닐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한다.
리서치 업체 GII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분리막 시장은 219억달러(약 28조9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재, 음극재와 함께 지속적인 시장 확장이 예정돼 있기에 SKIET는 기업의 역량 및 로드맵을 보다 널리 알리고 투자자를 유치하고자 기업설명회를 추진하는 것이다.
SKIET는 오는 8~12일 홍콩과 싱가폴을 방문해 현지 글로벌 기관투자자, 자산운용사, 증권사, 펀드매니저 대상 기업설명회(NDR)를 개최한다. SKIET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투자책임자, 유럽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네덜란드 연금 자산운용(APG) 관계자 등을 만나 사업 방향성을 설명하고 투자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SKIET는 국내에서도 투자자를 대상으로 소통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열었으며 4일까지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등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SKIET 관계자는 “노 대표가 국내외 기업설명회에 모두 참석해 직접 사업전략을 설명하는 등 기업가치 향상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으로 실적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투자자 지지 확보를 위한 차원이다. 특히 실적 관련해 투자자들이 지닌 우려를 최소화하고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도 장기적인 가치투자처를 찾는 우호 투자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노 대표는 지난 2일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습식 분리막 수요는 미국 등 북미와 유럽 지역은 연평균 약 30% 이상 고속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지역 투자 계획은 시장 잠재력과 주요 고객 수요 증가를 고려해 필수”라고 밝혔다. 노대표는 이어 “현재 SKIET 폴란드 1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으며 2~4공장 증설은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감안해 가동 개시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한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생산성 혁신 방안도 내놨다. 그는 “북미시장 진출할 때 신규 증설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해 글로벌 생산 제품의 품질을 균일하게 향상시키고 단위당 고정비를 최대 60% 절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