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4.22 01:57 ㅣ 수정 : 2022.04.22 02:00
잇단 가격인상에도 1분기 순익 전년 동기 대비 7.5배 오른 4조 기록하며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에 하룻만에 천슬라 회복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또 다시 질주하기 시작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이 전해지자 하룻만에 천슬라를 회복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개장초 전거래일 대비 10.07% 오른 1075달러로 장을 시작했다. 장중 전거래일 대비 11.59% 올라 1090달러를 기록하며 1100달러에 바짝 다가섰지만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1040달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매출이 187억5600만달러(약 23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의 103억8900만달러보다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추정치인 178억달러보다 5% 더 많은 완벽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순이익은 33억1800만달러(약 4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4억3800만달러(약 5387억원) 대비 7.5배 증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주당순이익도 3.22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2.26달러를 한참 상회했다.
테슬라의 질주는 배송 증가와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지난해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30%가량 올렸고 지난달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가격을 또 한번 인상했다.
가격 인상이 판매량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지만 차량 인도량은 1분기 31만48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18만4877대보다 68%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냈다.
테슬라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리튬 등 핵심부품 가격이 크게 올라 추가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고 있지만 당분간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관심은 중국 상하이 봉쇄가 언제 완전히 해제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상하이 테슬라 공장은 제한된 범위내에서 생산이 재개됐지만 부분 봉쇄가 지속되면서 생산량이 정상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금 주문해도 내년에나 차량을 인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문이 상당히 밀려있음을 전했다.
한편 테슬라의 선전에 힘입어 21일 국내 증시에서는 2차 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거래일 대비 4.58% 상승한 12만5500원에 장을 마쳤고 엘엔에프는 1.99% 오른 24만5800원에 마감됐다. 이밖에 SKC는 2.63% 오른 15만6000원에 장을 마쳤고, 일진머티리얼즈,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