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달러마저 뚫은 천연가스, EQT 텔루리언 선전에 지에스이 중앙에너비스 관심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6달러를 뚫으면서 과연 얼마까지 뛰어오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5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100만BTU(열량단위)당 6.152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7.7%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장중 6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올들어 57% 가량 상승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상 4월은 난방 수요가 많은 겨울과 냉방수요를 앞둔 여름 사이에 낀 계절적 요인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세계 1위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의 공급물량이 원활치 않은 가운데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탈피정책과 그 틈을 탄 미국의 수출증가로 인한 재고 감소로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에 LNG 수출확대를 약속한 것도 천연가스 상승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하루 평균 LNG 수출량은 약 3억2000만㎥로 지난해보다 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증가로 인해 천연가스 생산량은 크게 늘어났음에도 미국 내 48개 주 천연가스 재고는 최근 5년간 평균보다 17% 감소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계속 뛰자 뉴욕증시에서 가스 인프라 기업 관련주들은 연초보다 최대 9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천연가스 생산·수송업체 EQT코퍼레이션 주가는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보다 2.28% 오른 37.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초 대비 70% 이상 오른 가격이다.
천연가스 개발·생산업체인 텔루리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1% 하락한 6.01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연초가격과 비교하면 95% 오른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지에스이 중앙에너비스 등이 천연가스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