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매도에 2,180선 후퇴...삼성전자 3%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10.11 10:12 ㅣ 수정 : 2022.10.11 10:12

코스피, 2%대 하락 중...기관 2억원·외국인 981억원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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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2,180선 아래를 기록했으며, 환율은 장중 1,430원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과 기관·외국인의 순매도로 코스피지수가 11일 2,200선이 무너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6원 오른 1,428.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430원대까지 치솟았다. 달러 강세가 재차 밀어닥치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5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2.38포인트(2.35%) 내린 2.180.4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82포인트(1.78%) 낮은 2,193.02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억원과 981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105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32%와 0.75%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1.04%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13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주 후반 예정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전기 트럭 업체 리비안은 대규모 리콜 소식에 7.28% 급락했고, 테슬라는 회사가 중국에서 생산해 인도한 9월 전기차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는 소식에도 0.05%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퀄컴 주가도 각각 3.36%와 5.22% 빠졌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미국 9월 CPI 및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연준의 긴축과 우크라이나의 공습 등 우려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했다"며 "특히 반도체 관련주들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 제한 소식 여파에 하락하며 테크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상황에서 주주를 위한다면 메모리 감산을 고려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소폭 낮췄다.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의 합산 시가총액이 올해 63조원 넘게 증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 시총은 62조920억원에서 26조2470억원으로, 카카오 시총은 50조1500억원에서 22조6660억원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3.38% 밀린 5만4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31% 오른 48만4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32% 빠진 9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37%)와 삼성전자우(2.94%), 삼성SDI(0.85%), LG화학(1.02%), 현대차(3.99%), 기아(5.07%), NAVER(0.62%), 카카오(1.96%)등 대부분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0포인트(3.14%) 내린 676.5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9포인트(1.89%) 낮은 685.30에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1억원과 48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5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5%)와 에코프로비엠(0.93%)는 오르고 있다. 엘앤에프(2.35%), HLB(2.85%), 카카오게임즈(4.04%), 펄어비스(6.65%), 셀트리온제약(1.58%),  JYP Ent.(4.67%), 리노공업(1.91%)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연휴기간에 발생한 대외 하방 압력(미국 고용 호조, 러·우 사태 확전 우려)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한국 증시도 전반적인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많이 훼손된 상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한 바이든 정부가 미국 내 사업 중인 반도체 기업의 중국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기로 했다는 결정에 마이크론(-3.4%) 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3.5%)가 급락했다는 점은 지난 8일 3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였던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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