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7일 기관 순매도에 밀려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한 가운데, 장중 낙폭을 줄이며 2,23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02포인트(0.22%) 내린 2,232.8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0.02포인트(0.89%) 낮은 2,217.84에 출발해 장중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05억원과 45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153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100원(0.18%) 떨어진 5만62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이노베이션(3.59%)과 신한지주(2.16%), SK(1.73%), SK하이닉스(1.45%), 삼성물산(1.3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7.12%)와 NAVER(4.19%), 셀트리온(2.35%), 현대차(1.40%), 기아(0.7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2포인트(1.07%) 떨어진 698.49에 마감했다. 지수는 700선으로 반등한 지 하루 만에 69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은 20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2억원과 7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엘앤에프(0.51%)와 리노공업(0.43%), 에코프로비엠(0.31%) 등은 올랐다.
반면 더블유씨피(7.53%)와 알테오젠(6.81%), 스튜디오드래곤(6.23%), 카카오게임즈(5.15%), 성일하이텍(3.91%) 등은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돈 점과 간밤 부진했던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장 초반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장중에는 반도체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 우려 속 생산업체들의 공급 축소 기대감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상승 전환하자 코스피의 낙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해 4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고, 특히 상품수지가 3개월 연속 큰 폭의 적자를 나타내며 향후 경기 부담 확대 우려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쌍둥이(재정·경상수지) 적자 우려가 커졌다”며 “지난 밤사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강도 높은 발언들이 달러 및 국채금리 상승을 자극시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