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코스맥스에 대해 상반기 중국 주요 도시 락다운으로 중국향 고객사들의 주문이 하락했고, 원부자재 비용 부담이 상승하면서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 줄어든 4050억원,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17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중국 1선도시 락다운과 원부자재 비용 부담 상승 영향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소정 연구원은 “국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줄어든 2254억원, 영업이익은 9% 감소한 186억원을 기록했다”며 “중국향 브랜드사들의 주문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동남아향 브랜드사들의 주문 증가 덕분에 매출은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줄어든 1373억원, 그중 상해 법인 매출은 20% 감소한 1140억원, 광저우 법인 매출은 1% 하락한 360억원을 기록했다”며 “상해 법인은 4-5월 1선도시 봉쇄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저우 법인은 작년 기저가 높은 편이었지만, 상해 법인 물량이 이관되면서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380억원을 기록했다”며 “브랜드 하드캔디의 공백과 손소독제 수요 감소로 인한 기저 부담, 공급망 병목 현상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신규 고객사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 활동 덕분에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2분기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7% 늘어난 147억원), 태국 법인 매출은 27% 줄어든 34억원을 기록했다”며 “인도네시아 법인은 주요 온라인 고객사의 꾸준한 성장세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태국 법인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소진 부진과 중국산 원부자재의 입고 일정 지연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당분간 코스맥스는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며, 그 효과는 내년으로 갈수록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며 “현재 코스맥스는 국내 화장품 사업의 주요 고객사들과 이미 단가 인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 법인 상황도 점차 좋아질 것”이라며 “상해 법인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광저우 법인은 최근 스킨케어 주문이 증가하면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법인은 오하이오 법인 철수 이후 본격적인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오하이오 공장은 11월부터 생산 중단될 예정이며, 내년 1분기부터 통합 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스맥스는 이번 사업 구조 변경을 통해 손익분기점 매출 레벨을 낮추고, 북미 법인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앞당길 계획”이라며 “통합 과정에 드는 일회성 비용은 최소 750만 달러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며, 본사의 자금 지원 없이 폐쇄 예정 법인의 토지와 기계 장치 매각으로 비용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중국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흐름으로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차 개선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시장 내 동사의 경쟁력과 북미 법인 효율화 계획을 고려했을 때, 향후 코스맥스의 투자 매력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