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5일 삼성SDI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지만, 내용적으로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원, 영업이익은 39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반도체 부족 이슈가 지속됨에 따라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이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음에도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삼서SDI의 중대형 전지 매출액은 기대치를 밑돌았다”라며 “그나마 원형전지가 전기차(EV), 전동공구, 모빌리티 등 전 영역에서 수요가 좋아 전사 수익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전자재료는 편광필름 재고 조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OLED 소재 호조에 힘입어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SDI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은 1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7626억원을 전망한다”라며 “전기차 수요 성장률은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삼서SDI의 중대형 전지 영업이익률은 2021년 1.1%에서 2022년 5.1%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소형전지 부문도 원형전지 호조와 스마트폰 수요 성장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전자재료 부문은 편광필름 단가 하락 우려는 있지만, 반도체와 OLED 수요 호조가 이를 상쇄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SDI는 역대 최고 실적 경신을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의 눈높이보다는 낮을 뿐”이라며 “전기차 수요 성장에 대한 의구심은 전혀 없기에 반도체 부족 이슈만 완화된다면 재차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관심은 증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SDI가 주요 자동차 OEM과의 JV 설립이 구체화되고, 생산시설 증설에 속도를 올린다면 셀 업체 중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