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내년엔 수주가 정상화되면서 車 배터리 매출이 40% 증가할 것”
성장산업은 쉽게 꺼지지 않는 법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20일 삼성SDI에 대해 기대를 밑돈 자동차용 배터리 실적에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4180억원에서 3939억원으로 낮춰 잡았다”라며 “현재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4280억원인데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용 배터리가 기대 이하고,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소형전지는 기대보다 소폭 낫다”고 덧붙였다.
권성률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쇼티지) 문제가 완성차 업계 생산량을 제한하면서 배터리 출하량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4분기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액 역시 당초 예상에 못 미친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3조9440억원으로 점쳐진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매출이 기대에는 못 미쳐도 Gen5 비중 증가, 고정비 부담 감소 등으로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된 흑자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은 지연됐던 수주가 정상적으로 반영되면서 자동차 배터리 매출이 40% 증가하고 중대형 전지 흑자 규모는 보다 커질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판가에 연동되는 구조여서 최근 급등한 원자재 가격이 수익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소형전지는 견조한 파워툴 수요에 전기차(EV)용 원통형 전지가 가세하면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내년 전사 영업이익은 1조5062억원으로 2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SDI 실적에 영향을 줬던 업계 생산 차질은 2022년으로 가면서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내년 초 자동차용 배터리 미국 투자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사항이 발표되면 성장성을 재차 주목받을 예정”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기대 대비 소폭 낮은 4분기 실적,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따른 실적 변수, LG에너지솔루션 성장에 따른 수급 우려 등으로 주가가 최근 조정받았으나 이 같은 성장성 입증 시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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