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군 겨냥 스위치블레이드 등 '자살폭탄' 1000기 도입...중국군 어쩌나
미국무부,3억 6000만 달러어치 대외군사판매(FMS) 승인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대만이 유사시 대만섬에 상륙을 시도하거나 상륙 후 시가전을 벌일 중국군을 겨냥할 자살폭탄 드론(가미가제 드론)을 약 1000기 도입한다. 이들 드론은 병사 한 명이 배낭에 짊어지고 다니가 바로 쏠 수 있는 무기로 하늘을 날아다니다 표적을 향해 날아가 파괴하는 '배회 폭탄'이다. 인마는 물론, 장갑차까지 격파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드론이서 중국군 상륙정, 해안에 상륙한 표적과 교전하는 것은 물론, 대만해협을 건너오는 중국군 함정을 타격해 '지옥 풍경(hellscape)'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기다. 중국군의 침공에 대비해 대만군이 독침을 하나둘 준비하는 모양새다.
대만 영자신문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각) 약 3억6020만 달러 규모의 배회폭탄 체계 2종류 대만 판매를 승인했다. 이번 판매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고 미국 방산업체가 생산해 미국 정부에 납품하면 미국 정부가 대만에 인도하는 대외군사판매(FMS)이다.
미국 국무부는 스위치블레이드 300 대인대장갑차용 배회폭탄 체계와 관련 장비 720기 6020만 달러어치, 알티우스 600M-V 무인기 291기와 관련 장비 등 3억 달러어치 판매를 각각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DSCA)은 승인사실을 미 의회에 통보했다. 앞서 대만은 스위치블레이드 300과 스위치블레이드 600의 판매를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생산하는 스위치블레이드는 발사관에 수납된 소형 드론으로 병사가 배낭에 넣어서 다닐 수 있다. 스위치블레이드 300은 탄두와 발사관, 운송백을 합쳐 무게 3.27kg인 소형 드론이다. 드론 자체는 1.68kg에 그친다. 최장 20분간 비행할 수 있으며 작전거리는 30km다. 여기에 속도도 제법 빠르다. 순항속도가 시속 101km이며 직격 속도는 시속 161km다.
스위치블레이드 600 모델은 좀 더 무겁다. 무게 22.7kg에 40분 이상 체공할 수 있다.순항속도는 시속 113km이며 직격 속도는 시속 185km에 이른다. 역시 요격이 어렵다. 데이터링크 거리는 최대 40km이다. 경장갑차와 인마 살상용 미사일로 분류된다.
에리어아이( Aerea -I)가 생산하는 알티우스 600은 미 공군이 소형 무인항공체계(SUAS)로 부르는 드론이다. 알티우스는 공중발사, 발사관 통합, 무인 체계(air-launched, tube-integrated, unmanned system) 라는 뜻의 머릿글자 조합이다. 길이 1.016m, 동체 포함 날개 너비 2.54m다. 무게는 12.24kg다.
알티우스는 최장 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으며 작전거리는 440km다. 순항속도는 60노트, 직격속도는 90노트다. 노즈 부문에 탑재하는 탄두 옵션에 따라 정찰, 감시는 물론 자살폭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공통발사관(CLT)이나 공기압통합발사관(PILS)등에서 발사할 수 있다. 미 육군은 알티우스 600을 MQ-1C '그레이이글' 무인기나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에서 발사한 시험에 성공했다.
대만 국방부는 "미국이 판매를 승인한 무기들은 정찰과 즉각 타격 능력을 갖고 있어 대만군이 위협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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