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 기자 입력 : 2024.06.17 08:28 ㅣ 수정 : 2024.06.17 11:10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무인기)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떨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침공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도 공격과 정찰을 위한 드론을 대량으로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 1000기를 도입해 배치했다. 유사시 대만해협을 넘어오는 중국 해군 함정과 항공기 감시, 정찰과 공격 능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판단된다.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뉴스와 한자신문 자유시보는 16일 대만 국방부(MND)가 올들어 지금까지 총 968기의 드론을 획득한 것으로 대만 의회인 입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만이 조달한 드론은 공격드론과 정찰드론, 미니드론이 포함된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대만은 민수용과 군용 드론을 조달하고 있다. 대만국방부는 오는 2027년까지 상용급 군사용 드론 5종 3231기를 조달할 계획이다. 대만 무기개발산실인 중산과학원(NCSIST)은 이미 해군용 드론 '알바트로스'와 육군과 해병대가 채택한 '카디널' 드론을 양산 중이다.
NCSIST는 또 지난달 중순 대만산 공격용 대형 드론 '텅윈-2'형이 적의 목표에 대한 정찰과 타격이 동시에 가능한 작전 성능을 충족했다고 평가하고 2025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미국의 공격 드론 MQ-9 리퍼와 비슷한 이 드론은 20시간 체공할 수 있으며 작전거리는 1000km로 전해진다. 이 드론은 자동 이착륙과 복수 항공기 통제, 네트워크 유도와 통제, 실시간 영상 전송 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텅윈-2는 대만이 2026년과 2027년 총 4기를 도입할 미국제 장기체공 장거리 해상 정찰 드론은 씨가디언(SeaGuardian)과 함께 합동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