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 기자 입력 : 2024.04.25 09:45 ㅣ 수정 : 2024.04.25 10:46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중국의 침공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이 '항공모함 킬러(항모살수)'라는 스텔스 미사일 초계함 퉈장급 2척을 5월에 취역시킨다. 퉈장급은 함대공 방어능력을 갖춘 대만 최초의 소형 함정이다. 대만의 항모킬러 초계함은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어 유사 시 대만 해협을 건너오는 중국 항모에 상당한 골칫거리가 될 함정으로 평가된다.
25일 대만의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해군은 퉈장급 3번함과 4번함인 수장함과 우장함을 5월 취역시킬 예정으로 있다. 두 함정은 각각 2월과 3월 대만 해군에 인도됐다. 이로써 대만의 소형 초계함 1차(배치1) 사업은 완료됐다.
대만 해군은 2026년 말 완료를 목표로 2차 사업을 준비 중이다. 배치1이 방공작전 전문이라면 배치2는 대함작전 전문 초계함이 될 예정으로 있다. 이를 위해 슝펑3 8발, 슝펑2 4발로 무장한다.
대만 룽더조선이 건조한 퉈장급 초계함은 길이 64m,너비 14.8m에 만재배수량은 685t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40노트(74km)다. 승조원은 41명이다. 초계함이지만 무장은 충실하다. 함수에 76mm 오토멜라라 고속 함포 1문이 설치되고 함미에는 근접방어무기(CIWS) 페일랭스 1가 설치돼 있다.
선체 중앙 상부에는 사거리 160km인 슝펑2( HF-2) 아음속 대함미사일 4발, 사거리 최대 400km 슝펑3(HF-3) 초음속대함미사일 8발로 무장한다. 또 MK32 3연장 어뢰발사관 2기, 12.7mm 중기관총 2문도 있다.
우장함은 대만이 독자개발한 함대공 미사일인 '해검-2'를 16발 탑재한다. 해검 미사일은 능동유도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로 중국군의 대함 미사일과 공대함 미사일과 교전할 수 있다.
해검-2는 대만이 자체 개발한 경국 전투기에 무장하는 '천검-2' 공대공 미사일을 함대공 미사일로 개량한 미사일이다. 대만 중산과학원이 개발한 이 미사일에는 능동레이더가 장착돼 있어 초계함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스스로 표적을 찾아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