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터치] 박승배 워트 대표 "환경제어 분야서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 자부"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0.11 13:39 ㅣ 수정 : 2023.10.11 13:39

11일 서울 여의도서 IPO 기자간담회 개최
반도체 공정 THC·TCU·FFU 등 전문기업
국내 시장점유율 1위…20년간 흑자 유지
해외 시장 진출 추진…직접 진출 방안 협의
이달 26일 상장 계획…대표 주관사 키움證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인 박승배 워트 대표.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20년 이상의 업력을 통해 특화 환경제어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신감이 앞으로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박승배 워트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워트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설비에 활용되는 공정환경제어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생산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회로선폭이 좁아지는 등 반도체 제조공정도 민감해지는데, 워트는 공정환경제어 장비를 통해 반도체 수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004년 설립 당시 워트는 일본 기업이 독과점하던 반도체 설비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해왔으며, 현재 주력 제품인 THC(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를 비롯해 △TCU(항온기 장치) △FFU(미세 파티클 제어장치) △CM(청정모듈) 등을 양산하고 있다.

 

워트의 THC는 반도체 노광(포토) 공정에서 온도와 습도, 온수 등을 적절히 조절해 항시 고도환경제어 상태를 유지한다. 특히 고객사가 요구하는 기준 대비 엄격한 제어가 가능하고, 업계 최초로 저비용 에너지 절감 기술 상용화에 성공해 전력 사용 감축을 통한 기술적 진입 장벽을 세웠다.

 

워트는 기술력 외에도 경쟁사 대비 빠른 유지·보수 대응을 통해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오류 발생 건수를 낮춰 유지·보수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해 고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이에 힘입어 워트는 설립 이후 약 20년간 흑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35.5%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2020년부터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제조사들의 투자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액 228억원을 기록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67억원을 거뒀다.

 

박승배 대표는 "설립 후 적자를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며 "외부 자본이 들어와 있는 부분 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정적 기반을 다지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고, 이익도 그에 걸맞게 꾸준히 내고 있다"며 "최근 이익률이 많이 상승한 부분은 최근 파트너사들의 1차 협력사로 진입한 효과"라고 덧붙였다.

 

워트는 추후 반도체 장비 국산화 선도 기업에 그치지 않고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반도체 환경제어장비 공급을 추진하고,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직전 진출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정용 ECU 양산에 이어 차세대 THC 개발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올 상반기 침체된 반도체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고 업계에서 전망하고 있고, 실제로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차 등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THC를 비롯한 공정 환경제어 장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T사 등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 대다수를 차지한 기업들이 있어 그동안 해외 공급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국산화를 비롯해 중국이나 대만 등지에서도 자체 공급을 원하는 움직임이 싹트고 있어 글로벌 진출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트는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6~17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5000~5600원으로, 총 공모 주식수는 전량 신주인 400만주다. 희망 밴드 최상단(5600원) 기준 예상 공모금액은 224억원이다.

 

워트는 이번 공모금액으로 에너지 절감 차세대 THC 개발 등 연구개발과 안정적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생산시설 신축 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워트에 대해 "국내 주요 메모리 반도체사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정에 THC 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신규 반도체 설비 및 이차전지 산업용 테스트 챔버(Chamber) 등 타 업종으로의 진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설비투자 축소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