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터치]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 "글로벌 데이터센터향 종합 팹리스 기업 목표"
24일 서울 여의도서 IPO 기자간담회 개최
국내 최초 '팹리스 유니콘 스타트업' 등극
"다수 프로젝트 진행…24년 매출 성장 전망"
상장 예정일 내달 7일…대표 주관 NH證
한투 공동…KB·한화·현대차·유진 인수단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해 기술 경쟁력을 증명하고, 전반적인 반도체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해 2030년까지 '종합 반도체 업체'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2015년 설립된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현재 판매 중인 주요 제품으로는 데이터센터 특화 고성능·저전력 'SSD 컨트롤러'가 있다.
파두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의 기술이 등장해 데이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1%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파두는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는 등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앞서 지난 2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서 1조원이 넘는 몸값을 인정받은 파두는 국내 팹리스 시장 최초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두는 올해 들어 IPO에 도전하는 기업 중 가장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원을 넘기는 기업이 될 전망이다. 파두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범위 최상단 기준 1조4897억원으로, 올해 들어 상장한 기업 중 가장 시가총액이 높았던 기가비스(상장 당시 5500억원)의 세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파두는 이번 IPO로 조달할 자금을 통해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향 종합 팹리스'로 자리하고자 확보한 자금을 반도체 양산 및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파두는 상장 당일 주식 중 38.92%가 출회 가능하다는 잠재적 대규모 매물(오버행) 우려가 있다.
이에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김중곤 ECM 본부장은 "파두의 오버행 물량이 다른 코스닥 기업보다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 수요예측 단계에서 장기 보호 예수를 건 투자자들에게 많은 물량을 배정하는 등 상장 당일 풀리는 물량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효 대표도 "기업 초기부터 투자 받은 물량이 많다"며 "시리즈 A부터 시작해 마지막 단계까지 장기적으로 투자해 온 투자자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파두는 기술특례상장을 선택한 만큼 최근까지 실질적인 이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파두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76억원이었으며, 영업적자는 3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착수 후 본격적인 매출화까지 약 2년 정도가 걸리는 상황"이라며 "현재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에 납품하는 등 기술력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어 추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두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27~28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 7일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담당하고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이외에 한화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KB증권이 인수인으로 참여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625만주며, 전량 신주로 발행된다. 우리사주 35만주(5.6%)와 일반공모 590만주(94.4%)로 구성된다. 1주당 공모가 희망 밴드는 2만6000~3만1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최상단 기준 1938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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