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도 2,410선…삼성전자 2%대 밀리며 급락세 연출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10.04 11:09 ㅣ 수정 : 2023.10.05 10:22

코스피 2.22% 하락 중...외국인 2179억원·기관 4513억원 순매도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긴 추석 명절을 끝내고 열린 장 첫날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에 2,410선까지 밀려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1분 기준 전장보다 54.82포인트(2.22%) 내린 2,410.2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29포인트(1.19%) 낮은 2,435.78에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79억원과 4513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6563억원을 사들였다.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9%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7%와 1.87%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는 소식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함께 국채금리, 채용 관련 경제지표,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영국 당국이 반독점 조사에 나선다는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가 2.61% 빠졌고, 아마존닷컴도 3.66% 내렸다. 테슬라는 2.02% 밀렸고, 엔비디아는 2.82% 하락했다. 크루즈 업체 카니발과 로열 캐러비언도 각각 6.6%와 5.37% 떨어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고용지표 호조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가는 내려갔고, 여기에 미국 10년물 금리가 4.8%에 도달하면서 주가는 약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선’으로 내려앉자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해당 주식을 5100억원 순매수했다. SK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모든 측면에서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2.19% 밀린 6만6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4.09% 빠진 45만7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변동이 없는 상태로 11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59%)와 현대차(0.21%), 기아(0.61%), 삼성생명(1.85%)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2.43%)와 삼성전자우(1.65%), LG화학(1.61%), 삼성SDI(4.49%), NAVER(2.93%), 포스코퓨처엠(5.15%), 셀트리온(2.16%), 카카오(3.64%)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5포인트(3.17%) 내린 814.3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8.72포인트(1.04%) 낮은 832.30으로 출발한 뒤 역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36억원과 82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180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6.13%)과 엘앤에프(6.88%), JYP Emt.(1.78%), 에스엠(4.91%), 에코프로(6.88%), 레인보우로보틱스(7.77%), 펄어비스(3.11%), 셀트리온제약(2.69%), 셀트리온헬스케어(2.54%), 카카오게임즈(1.57%)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반면 HLB(0.83%)와 포스코DX(1.29%), HPSP(3.48%), 파두(6.79%) 등은 오르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는 연휴 마지막 날 미국발 악재로 지수가 약해질 수 있으나, 최근 조정을 통해 밸류에이션 상 진입 매력이 높아졌으며 실적시즌 기대감도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변동성 확대 시 수출 지표 상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기계 등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전 국내 증시는 전일 미 10년물 4.8%대 기록하며 투심 악화된 영향에 대부분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원 오른 1,360.0원에 개장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