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2,450선까지 밀려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전장보다 5.15포인트(0.21%) 내린 2,457.8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98포인트(0.61%) 낮은 2,447.99에 출발해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4억원과 188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468억원을 사들였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4% 떨어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7%와 0.45%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지연에 따른 연방정부의 '셧다운(폐쇄)' 우려 등으로 또다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및 달러화 움직임, 미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과 함께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아마존은 연방 정부가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탓에 4.03% 급락했다.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16%와 1.70% 밀렸고, 애플은 2.34% 떨어졌다. 리비안은 3분기 차량 인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5.35% 급등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이전 거래일에 이어 국채 금리 상승 우려가 지속되고 이와 더불어 아마존의 경우 FTC가 전자상거래 시장 독점을 이유 소송을 제기하면서 4.0% 하락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감산과 함께 이뤄진 ‘테크 마이그레이션’(운영 체계 및 장비, 원료 등을 바꿔 기술 개선을 이루는 것)으로 향후 수익성 향상에 대한 기대이 나온다면서 매 분기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당장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는 형국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5% 밀린 6만8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05% 빠진 47만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39% 하락한 11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POSCO홀딩스(0.38%)와 삼성SDI(1.15%), LG화학(1.58%), NAVER(0.25%), 포스코퓨처엠(2.58%), 현대모비스(0.21%)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현대차(0.42%)와 셀트리온(0.88%), 카카오(1.03%), 신한지주(0.14%) 등은 오르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전자우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포인트(0.20%) 오른 829.4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4.62포인트(0.56%) 낮은 823.20으로 출발해 일시적으로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1억원과 6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79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1.77%)과 엘앤에프(1.11%), JYP Emt.(0.89%), 에스엠(1.83%), 메디톡스(0.20%) 등은 떨어지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0.23%)와 포스코DX(1.34%), 레인보우로보틱스(3.28%), HLB(1.38%), 펄어비스(1.09%), 셀트리온제약(1.09%), 셀트리온헬스케어(0.32%), 카카오게임즈(1.00%) 등은 오름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셧다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 및 개별 이슈로 로봇과 바이오 상승에 코스닥은 강보합세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원 오른 1,355.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