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26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째 떨어지며 지난 4월 6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2,46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2.79포인트(1.31%) 하락한 2,462.9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2포인트(0.08%) 낮은 2,493.64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98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737억원과 43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800원(1.15%) 떨어진 6만86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시총 상위 20위권 종목 중 삼성SDI(0.19%) 한 곳만 올랐다.
반면 신한지주(4.04%)와 KB금융(2.96%), 네이버(2.66%), LG전자(2.61%), 카카오(2.34%) 등 대부분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5포인트(1.35%) 떨어진 827.82에 마감했다. 지수는 8거래일째 내리며 지난 5월 16일 이후 처음 종가 820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6억원과 5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9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클래시스(4.64%)와 포스코DX(4.40%), 에코프로(0.91%) 등은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21.85%)과 삼천당(3.40%), HPSP(2.69%), 에코프로비엠(2.68%), 엘앤에프(2.68%)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대 하락했다”며 “특히 코스닥은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원화 약세폭 확대에 따라 기술주 부진에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달러 강세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됐고, 코스닥은 8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돼 수급 부담이 가중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0원 급등한 13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한때 1달러당 1349.5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기록한 연고점(1343.0원)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3일(장중 1355.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