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2일 국내 증시가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따른 양호해진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업종 관점에서는 간밤 테슬라가 모건스탠리에서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 도조의 가치를 5000억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등(10%대)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최근 모멘텀과 수급이 이동하고 있는 AI와 자율주행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를 개선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에 연동되는 경향이 짙었던 국내 이차전지주들은 최근 연이은 주가 조정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해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차전지주들은 테슬라발 호재와 추가 주가 조정 우려가 맞물리면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9월까지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높게 나오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중기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는 현재처럼 산유국들의 감산 등 공급이 아닌 수요가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수요의 방향성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보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당분간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을 수시로 자극할 수 있겠으나, 상기 내용들을 고려 시 그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의 하단을 위협할 정도로 충격을 가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정책전환 우려에 일본 증시 약세, 국내 이차전지주들의 수급 이탈 등 하방 요인이 상존했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혼조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