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31일 국내 증시가 미국 민간고용 둔화로 인한 연준의 추가 인상 기대 약화와 10년물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뚜렷한 주도 업종이 부재한 가운데, 그 아래 카테고리에 있는 주도 테마주가 어떤 종목들이 될지를 놓고 시장 참여자들끼리 수시로 베팅을 바꾸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포함 중국 관련 뉴스플로우로 인한 국내 중국 소비 테마주(면세·화장품·레저 등)들의 주가와 수급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외국인들의 장중 및 동시 호가 수급 변동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1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반기 리뷰 결과가 반영되는 리밸런싱이 종가에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당시 MSIC 한국지수에 에코프로(086520)·한미반도체(042700)·한화오션(042660)·JYP 엔터테인먼트(035900) 등 4개 종목이 신규로 편입되고 CJ(001040)·이마트(139480) 등 2개 종목이 편출 결정된 상황이었다.
한 연구원은 “이번 편출입에 해당되는 종목들은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 펀드 포함 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펀드들의 기계적인 매수·매도가 장 마감 전 동시호가에 이뤄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들의 기계적인 수급 이외에도 ‘편입 이벤트 소멸 vs 신규 자금 유입 기대감’이 충돌하면서, 해당 종목들의 수급 변동성이 장중 내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과정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전반에 걸쳐 외국인 수급이 급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순 수급상의 이벤트일 뿐 펀더멘털과 관련된 지수 혹은 개별 주가에 대한 중장기적인 방향성 베팅의 성격은 약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고용 둔화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에도, 거래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PCE 물가 및 고용 지표 경계심리가 외국인 매수세를 제약하면서 상승 탄력이 제한된 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