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후 美 금리 상승, 韓 은행에는 긍정적”<키움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미국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나오는 메시지의 강도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이번 이벤트 이후 미국 시장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국내 은행의 수익성 측면에선 긍정적 효과가 나올 것으로 봤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잭슨홀 미팅에서 강력한 추가 긴축이나 전향적인 완화를 시사하는 내용이 아니라면 미팅 후 금리의 상승 및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24일(현지시간) 개막한 잭슨홀 미팅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진행되는 연례 경제 심포지엄이다. 각국 중앙은행 의장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세계 금융시장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적 긴축이나 완화에 대한 뚜렷한 언급이 없거나 강도가 약
하다면 시장에선 높아진 금리를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내용 정도로 해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립금리 상승이 언급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시간이 소요되고, 금리가 유지되는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해석으로 연결되며 시장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어 “은행주 실적에는 미팅 후 단기적 금리 변화보다 금리가 유지되는 기간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미국 은행주는 예금 이탈 및 차입 증가, 상업용 부동산 우려 등 수익성 악화 우려가 지속되겠지만 한국 은행주 실적에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유지되며 생기는 긍정적 효과가 자산건전성 변화로 발생 가능한 부정적 효과를 넘어설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미 은행 NIM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하락하는 시기가 생각보다 더 늦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잭슨홀 이후 미국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국내 금리는 미국 금리 상승폭만큼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상승 시 은행주 NIM이 상승하는 국면도 예상 가능하지만 이익 전망을 크게 바꿀 정도는 아닌 폭과 기간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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