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8.30 09:07 ㅣ 수정 : 2023.08.30 09:07
"예탁금·신용공여 이자손익 실적 확대 3분기까지 이어질 것"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에 대해 유지되고 있는 시장 거래대금과 신용공여 규모 확대 등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최선호주와 차선호주로 각각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을 꼽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내고 "KRX증권 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2.2% 상승해 같은 기간 3.4% 하락한 코스피를 상회하고 있다"며 "특히 주요 대형사들은 해당 기간 4~5% 오르며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이 차액결제거래(CFD)와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관련 손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대비 11% 웃돈 점과 테마주 열풍 이후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포함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28조2000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감소치가 10%에 그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지난달 일시적으로 급등한 유가증권시장 회전율이 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 회전율이 버티고 ETF 개선율도 개선된 덕분"이라며 "다만 주목받고 있는 거래대금뿐만 아니라 소리소문 없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받쳐주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이자손익에 대해서도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증권 업종 신용공여 이자는 657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는데, 올해 2분기는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합한 신용공여금 평균잔고가 전 분기 대비 11% 확대됐다. 올 3분기 신용공여금 평잔도 42조1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4% 늘었다.
한편 투자자예탁금 평균잔고도 지난 2분기 9% 증가한데 이어 3분기 들어서도 53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3% 개선됐다.
백 연구원은 "특히 증권금융 운용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예탁금 관련손익이 2021년 2분기를 저점으로 8개 분기 연속 확대하는 흐름"이라며 "예탁금 및 신용공여를 합한 업계 브로커리지 이자손익은 올해 1분기 9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이 같은 실적 확대 흐름은 3분기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테마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은 협회 모범규준 및 내규에 따라 변동성 높은 종목에 대한 보증금률 및 담보유지비율 등을 상향하며, 고객별 한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이처럼 별도의 관리가 들어간다는 것은 바람직하며, 예탁금 이용료 산정 주기와 절차를 구체화하고 공시를 가오하할 것으로도 보여 이용료율도 향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관련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순수익 내 비중이 15%를 웃도는 브로커리지 이자손익이 주식투자 수요 확대로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점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선호주인 삼성증권은 거래대금 및 이자손익 확대가 예상되는 반면, 부동산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이라 가시적인 실적 개선 및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며 "차선호주인 키움증권은수탁수수료와 브로커리지 이자손익에 대한 직접적인 손익 민감도가 높으며, 일부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금융사지배구조법 관련 이슈는 향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