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압력 약화에 위험 선호 심리 강화…증시 더 오를 수도"<한국투자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7.17 09:17 ㅣ 수정 : 2023.07.17 09:17

"기업 실적 집중해야…자동차·IT하드웨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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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자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물가 압력이 약화돼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져 국내 주식시장이 더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이 안정화되면서 개별 기업 실적에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이익조정비율 전망이 오르고 있는 업종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최근 금융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13일 달러 인덱스는 99.77포인트를 기록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100포인트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둔화된 영향이 컸다"며 "이처럼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자 거시경제 불안심리도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미국의 경기 모멘텀도 강해지며 달러 약세에 경제지표가 같이 개선되는 보기 드문 조합이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다른 국가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가장 주목할 곳은 중국"이라며 "중국은 오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매판매 등 핵심 지표를 발표한 예정인데, 기대치가 높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다해도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부양책이 발표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달러 약세에 미국 경기 회복과 중국 경기 부양책 등이 나온다면 코스피도 더 상승할 여력이 생길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7배인데, 얼핏 높게 보이지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닌 상황"이라며 "상승 국면에서 PER 배수는 13배까지도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지속 상향 조정되고 있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은 계속 낮아지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밸류에이션 부담은 경감되는 상황에서 시장에 대해 고민할 필요는 없다"며 "한국 증시는 내부보다 외부 요인에 민감하므로 대외 악재가 해소되면 레벨이 더 높아질 수 있으며, 리스크온(위험 선호) 심리 강화로 시장이 더 움직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 불안은 상당 부분 진정됐으므로 기업 실적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이익조정비율이 상승 중인 업종을 지켜보는 것이 좋으며, 여러 업종 중 자동차와 IT하드웨어를 가장 주목할 대상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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