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이익수정비율 개선 업종 관심 가져야"<한국투자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5.15 09:48 ㅣ 수정 : 2023.05.15 09:48

"통신·유통·반도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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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자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국내 증시의 1분기 실적 시즌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2분기 이익수정비율이 개선된 업종을 주시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내고 "증시에 미치는 변수 중 수익률곡선(일드커브)의 움직임은 매우 중요한데, 최근 미국의 수익률곡선은 증시에 비우호적"이라며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부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데, 문제는 이런 흐름이 바뀌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데, 이는 단기 금리 하락을 제한한다"며 "정책 결정권자들의 의견이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익률곡선이 변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성장 전망에 영향을 받는 장기 금리는 소비심리 위축과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에 따라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조만간 미 의회가 휴회할 예정인데다가 재무부가 보유한 현금이 소진될 것이라는 우려도 퍼져 있는데, 이는 역전된 수익률곡선을 더욱 고착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거시경제 환경이 최근처럼 수익률곡선이 증시에 비우호적일 때는 주식시장에서 훨씬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수익률곡선에서 보듯이 미국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커 경기에 민감한 주식에 대해선 방어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에선 이를 회피하기 위한 전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탑-다운(하향식, 산업 선별 후 그 안에서 종목 선택) 방식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면 바텀-업(상향식, 종목 선별 후 해당 산업 분석)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이날을 기점으로 1분기 사업보고서 제출이 종료된다. 김 연구원은 "기업들의 1분기 성과 발표가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며 "애널리스트들의 2분기 실적 추정치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변화는 이익수정비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2분기에 이익수정비율이 상향 조정된 업종을 찾는 것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피하면서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전술이 될 수 있다"며 "2분기 실적 관련 이익수정비율 개선 업종은 통신과 유통, 반도체, 자동차 등이 있으며, 단기적으로 해당 업종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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