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4.24 09:11 ㅣ 수정 : 2023.04.24 09:11
"지난주 코스닥 2차전지 소재 종목 모두 약세"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주식시장에 '개미군단'의 진입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선택하는 종목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주식시장의 난도가 높아진 만큼 종목 선택에 있어 각종 지표를 확인하고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내고 "현재 주식시장에 미치는 개인의 영향력은 과거보다 강해졌다"며 "폭증한 개인 거래가 이를 방증하며, 실제로 지난 21일에는 개인의 매수대금과 및 매도대금 합계가 외국인과 기관 대금 합산의 두 배에 이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개인들이 주식시장을 찾아온 요인은 예금금리 하락과 낮아진 대출금리"라며 "최근 한국 기준금리가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시장금리도 이전보다 하락해 증시에 대한 개인의 관심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개인들의 선택이 대체로 높은 투자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개인들이 코스피 및 코스닥에서 순매수했던 종목들은 주간 기준으로 대체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에코프로 등 코스닥 2차전지 소재 종목도 모두 약세였으며, 이를 미뤄보면 이제는 종목 선택에 있어 좀 더 신중한 고민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개인들이 투자했던 종목들이 이익 모멘텀과 관련된 EPS 변화나 가격 및 평가가치 부분을 거의 신경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EPS 증가세가 확인되지 않아도 돈을 넣었고, 가격과 평가가치가 높아도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선택이 높은 수익률로 돌아올 수도 있으나, 난도가 높아진 최근 시장에선 그 확률이 작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향후 투자 시에 이익의 증가 여부와 상대적 가격 수준, 적당한 평가가치 수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12개월 선행 EPS 증가율과 주가 상대강도(RSI),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레벨 등을 고려해 종목을 선정했다"며 "KRX300 종목 중 IT와 산업재, 유틸리티 등이 해당 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험한 길보다 잘 닦이고 안전한 길로 가는 게 확률 상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