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4.13 09:18 ㅣ 수정 : 2023.04.13 09:18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 7.7%…전년比 2.3%p↑"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1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 상향 조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내고 "삼성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91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약 35%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브로커리지(중개 수익료)와 채권 중심 운용손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업 분야별로는 우선 순수탁수수료가 114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7%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17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 늘어났고, 약정 점유율도 7.3%로 같은 기간 0.6%포인트 개선돼서다.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40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 늘어나고,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는 2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화금융 수익이 아직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금융상품판매수익은 전 분기보다 15% 늘어난 718억원으로 예상된다. 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상환액이 747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해 조기상환이익이 개선됐다는 신호가 나타나서다.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2105억원으로 같은 기간 1817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 빠르게 확대됐던 크레딧 스프레드(국채-회사채 수익률 격차)가 축소되는 등 채권운용에 우호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으며, 관련 투자자산 규모도 신축적으로 일부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20%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금융(IB)보다는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위주의 높은 실적 민감도를 가지는 가운데, 시장 거래대금 확대와 우호적인 운용 여건 조성에 따라 가파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에 따라 2023년 예상 배당수익률도 지난해 5.4%에서 올해 7.7%로 개선됐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