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공포심리 조금씩 완화…현금 확보 기업 선호될 것"<한국투자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3.27 10:00 ㅣ 수정 : 2023.03.27 10:00

"부채 적고 수익성 높으면 코스피 대비 우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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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자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주식시장에 있던 공포심리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며, 현금 동원력이 뛰어나고 부채가 적은 기업이 선호될 것이라는 증권가 관측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이후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25bp 인상됐다"며 "하지만 채권시장은 이미 연준보다 앞서 하반기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이유는 은행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최근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빠른 조치로 실리콘밸리뱅크(SVB)발 뱅크런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아직 불안심리는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채권 변동성 지수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고, 하이일드 스프레드도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크레디트스위스(CS)발 급한 불을 껐지만, 도이체방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위기 전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의 규모를 감안하면 위기 발생 시 유럽 전반적인 경제가 크게 휘청을 가능성이 큰데, 그 결과 유로화에 우호적이던 시각도 서서히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도 아직은 불안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극단까지 치달았던 공포심리는 조금씩 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은행에서 시작된 유동성 위기로 인해 연준의 긴축 기조가 결국 바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주식시장이 안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내 스타일 변화를 보면 현재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큰 퀄리티 주식의 성과가 가장 양호한 반면, 반면 금리 상승 국면에서 양호했던 밸류 주식은 수익률이 저조하다"며 "이는 현금 동원력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받는다는 근거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가장 선호될 것"이라며 "여기에 부채가 적고 차입금 의존도가 낮으며 수익성이 높을 경우 코스피나 코스피200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해당되는 종목으로 △삼성전자 △오리온 △기아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전기 △카카오 △KT&G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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