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1.11 09:29 ㅣ 수정 : 2023.01.11 09:29
"IB·PF 관련 탑라인 감소…투자자산 관련 재평가 이슈도 지속"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에 대해 실적 반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NH투자증권의 4분기 지배순이익이 자체 전망치를 28% 밑돈 768억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보다 운용손익 개선이 더딘 상황에서 브로커리지(중개)와 IB(투자은행) 등의 수수료 이익이 전 분기 감소해서다.
백 연구원은 "부문별로 보면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76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IB 관련 수수료는 627억원으로 같은 기간 6% 감소했을 것"이라며 "전 분기처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인수금융 관련 수익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WM(자산관리) 관련 이자수지는 570억원으로 증권 여신 잔고 축소에 따라 전 분기 대비 7% 감소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4분기 운용손익이 1080억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감소한 수준이다.
그는 "지난해 1분기부터 채권 운용을 주축으로 한 실적 부진이 4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라며 "변동성이 커지며 운용손익은 지난해 10월에 부진하고 11~12월에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그동안의 전반적인 자산가치 하락에 따라 경상적인 실적과 별개로 수익증권 등 투자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재평가로 2020년 4분기처럼 일부 손실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한 투자 의견으로 기존과 동일한 중립을 유지했다.
그는 "채권운용 부진은 지난해 10월 기점으로 시장금리 변동성 축소 등 완만한 개선세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IB나 PF 관련 탑라인(매출) 감소와 투자자산 관련 재평가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