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4.10 09:45 ㅣ 수정 : 2023.04.10 09:45
"FANG 등 성장주 상승 탄력 강해져"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등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추천 업종으로 IT를 제시하는 의견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주 발표된 미국 3월 고용보고서는 양호하게 나타났다"며 "미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자 시장금리도 대부분 상승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를 비롯해 성장과 물가에 연동된 10년물 금리도 한 주간의 하락분을 모두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지난주 미국 시장금리가 상승했다고 해서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번 금리 상승은 양호한 고용이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5bp 금리 인상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을 선반영한 결과인데, 5월 이후 기준금리 전망을 보면 추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여유가 없는 유동성 환경으로 미국 경기가 둔탁한 흐름을 보인다면 연준은 결국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다는 시장의 생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이미 금융시장은 연준의 의도보다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주중 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될 예정인데, 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된다면 시장금리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근원 CPI가 내려가는 게 확인된다면 시장금리 하방 압력도 더욱 강해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은 결국 성장주 선호도를 다시 강화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 금리가 반락하는 과정에서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으로 대변되는 성장주의 상승 탄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주식이 올라가는 환경에서는 한국 증시 IT 업체의 회복세도 나타난다"며 "이미 금리를 비롯한 매크로 환경이 IT에 유리한 방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고 기업 측면에서 이익 턴어라운드(호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업종으로 IT를 선택하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