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반기 2,400~2,800 전망…계단식 오름세 보일 것"<한국투자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5.10 09:01 ㅣ 수정 : 2023.05.10 09:15

"MSCI·中 시장·글로벌 재정지출 등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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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자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올해 하반기 횡보와 상승을 반복하는 계단식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이슈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와 중국 시장 등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내고 하반기 코스피 예상 범위를 2,400~2,800선으로, 적정가치는 2,750로 각각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통화정책과 기업실적 변화에 따라 횡보와 상승을 반복하는 계단식 오름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있고 재정지출이 제한적이란 점에서 상승 기울기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목할 업종으로 IT를 꼽았으며, 그중 이익 턴어라운드(호전) 기대감이 큰 반도체를 최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또 투자 매력 측면에서 건강관리와 소프트웨어 등 성장산업에도 꾸준히 관심을 둬야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이익은 지난해 역사상 가장 빠른 하향 조정기를 겪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견조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고점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가 허용된 것은 실적 반등 기대와 동아시아향 펀드 자금 유입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며 "1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이익의 바닥 통과 기대감은 더 커졌고, 하반기에는 실제 이익 반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MSCI 선진지수 편입 △중국 시장 △전 세계 각국 재정지출 등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MSCI 요구 사항을 대부분 수용한 만큼, 국내 증시의 해묵은 이슈인 MSCI 선진국 편입이 드디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편입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2025년"이라며 "해당 이슈는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한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최근 경기가 반등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제한되고 있고, 한국은 지난해부터 대중 수출 부진을 미국과 중국 외 신흥국으로의 수출 확대로 만회하고 있다"며 "하반기엔 중국을 상수로 두고 미국과 다른 신흥국에서 상승 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각국 재정지출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며, 미국은 재정지출은 고사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를 걱정하는 처지"라며 "한국도 재정지출을 통한 성장에 회의적인 가운데, 올 하반기 중 공개될 2024년 예산안에서 재정혁신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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