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1분기 실적 추정치 하회"<한국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4.26 09:37 ㅣ 수정 : 2023.04.26 09:37

카드결제 금액 확대에도 대손비용 증가해 순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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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카드]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26일 삼성카드의 1분기 실적이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455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추정치를 7%, 컨센서스를 6% 하회했다"면서 "예상보다 양호한 카드결제 금액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여행 업종에서 크게 증가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1% 성장했다. 반면 카드대출 잔고는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대손율은 2.81%로 전분기와 비교해 0.70%포인트(p),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17%p 상승했다. 백 연구원은 "1분기 평균 '신규 연체율'은 0.8%로 전년 동기 대비 0.1%p 개선됐으나 동기간 연체채권 회수율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1~30일 연체채권 회수율은 73.2%로 전년 동기 대비 9.6%p 하락했다. 같은 기간 1~90일 연체채권 회수율은 12.2%p 낮아졌다.

 

삼성카드의 총 차입금리는 2.64%로 전분기와 비교해 0.30%p 상승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여전채 듀레이션 2.5년을 감안하면 총 차입금리는 2025년 말 3.4%까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차입금리가 3.81%로 전분기 대비 0.98%p 하락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판관비는 481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 증가했다. 백 연구원은 "대면활동 증가로 서비스비용이 21% 늘었으나 영업수수료나 인건비 등을 포괄한 전체 판관비는 양호하게 관리되는 중"이라고 평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카드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그는 "연체율에 대한 고점 확인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면서 "1분기 연체율은 1.24%로 전분기 대비 0.29%p, 전년 동기 대비 0.39%p 상승했다"면서 "회수율 하락의 이면에는 정부의 채무조정 기조 전환에 따른 워크아웃 증가도 있겠으나 자영업자 중심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악화된 것이 근본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결제성 리볼빙을 포함한 총채권에서의 충당금 적립률이 3.0%로 어느 정도 버퍼가 마련된 점과 신규 조달비용률이 연초부터 하향 안정화된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7% 감소에 그쳐 우려 대비로는 선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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