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7.12 09:18 ㅣ 수정 : 2023.07.12 09:18
"IT 업종 내 MS·팔로알토, 커뮤니케이션에 알파벳·메타"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올해 하반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개별 기업 간의 실적 회복에 차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회복이 빠를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내고 "2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는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하는 것에 그칠 전망"이라며 "나스닥100 지수의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앞두고 상반기 상승 분을 반납하고 있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실적 시즌에는 지난해의 기저 효과가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에 부진했지만 올해 2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이 큰 업종은 경기소비재와 커뮤니케이션"이라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이익 전망치가 크게 상향된 업종은 IT"라고 덧붙였다.
시총 비중이 큰 IT 업종은 2분기 매출과 EPS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하반기에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에너지 기업을 제외할 경우, 3분기와 4분기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6%와 1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1분기에도 EPS는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실적 시즌에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가 보수적으로 형성되고 있지만, 연말에 접어들수록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 기대감이 커져 12개월 선행 EPS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S&P500 지수는 상반기에만 15.9% 상승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 후반에서 19배 초반에 형성돼 있다"며 "하반기에는 펀터멘탈(기초여건) 개선이 S&P500 지수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을 상쇄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동일 업종 내에서도 빠른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기업을 선별하는 과정이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는 업종별 동반 상승·하락이 나타났지만, 하반기 추가 상승을 위해선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 회복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분기 동일 업종 내에서도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IT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와 팔로알토며, 커뮤니케이션 중에는 알파벳과 메타 플랫폼스"라며 "경기소비재는 맥도날드가 있으며, 산업재 중에는 캐터필라와 록히드마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