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8.30 09:06 ㅣ 수정 : 2023.08.30 09:06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30일 국내 증시가 미국 일자리수 둔화에 따른 긴축 불안 완화와 시장금리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 등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월 이후 20거래일 중 14거래일을 순매도에 나서면서 7월 1조9000억원에 이어 8월 7000억이 빠져나갔지만, 달러화 약세로 인한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오늘 외국인의 수급 환경도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종이나 스타일 관점에서는 전일 미 증시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엔비디아와 아이폰15 출시 기대감에 상승한 애플 등 테크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성장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어제 발표된 구인구직 보고서상 일자리 창출건수(7월 883만건 vs 컨센 917만건)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점은 증시에 호재를 제공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은 3분기 성장률 전망이 5%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조정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추세 이상의 성장이 추가적인 긴축을 타당하게 만들수도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결론적으로 현재는 실적 시즌 모멘텀과 뉴스플로우가 부재한 국면인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인상에 대한 시장의 베팅 변화를 유발하는 고용·물가 등 지표 의존도가 높아지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잭슨홀 미팅 이후 안도감 속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순매도 속 주 후반 고용 및 PCE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수 상단을 제약한 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