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8.21 09:17 ㅣ 수정 : 2023.08.21 09:17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오는 2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의 기준금리를 3.50%로 만장일치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경계감과 함께 추가 긴축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경기 불안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보다는 동결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 경기 불안이 미치는 영향을 아직 평가하기는 이른 만큼, 이를 성장률 하향으로 바로 반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계속 상향 조정했던 물가 전망치 또한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그간 매 분기 수정경제 전망에서 상향 조정했던 물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한국은행은 이전의 매파적인 톤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부담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7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은 작게 평가되지만, 한편으로는 11월 인상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는 점은 부담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뿐 추가적으로 인상기가 유지된다는 점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추가 긴축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달러·원 환율이 최근 금융시장 불안을 반영하면서 1,300원대 중반 선으로 올라선 점도 고려 요인”으로 판단했다.
다만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이 미 연준의 긴축에 따른 자산 유출 우려보다는 중국발 경기 부담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위축이 반영된 결과로 봤다.
무엇보다 “과열 종목은 피하고 본업의 개선 가능성이 있는 업종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들도 향후 발전 가능성이 명확한 산업에 집중하는 게 수익을 지키는 가장 유용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론적으로 최근 불거졌던 미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미국 가계 소비 둔화와 중국 부동산을 둘러싼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높아졌던 금리 수준 또한 최근 수준을 고점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다만 미국 물가 리스크 요인이 완화되지 않고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 연준의 정책금리 수준이 5.7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전 고점 수준인 4.3%를 상회하며 4.5%까지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4% 상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