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6일 국내 증시가 지수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업종이나 테마 내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테슬라의 최근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우려에도 중국 내 8월 인도량 증가 소식에 급등했다는 점은 국내 이차전지와 자율주행 관련주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켜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채권시장의 변동성 측정하는 지표인 MOVE 지수(향후 30일간 미 국채 시장 예상 변동성을 측정한 것)는 전일 대비 6% 급등한 109pt를 기록하긴 했으나, 이전에 비해 일정부분 레벨 다운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10년물 국채 금리가 8월 후반에 심리적인 1차 저항선인 4.3%대를 상회한 이후, 좀처럼 4.2%대 이하로 내려가지 못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도 고금리 부담이 점차적으로 누적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최소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까지는 금리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환경 속에서,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미 10년물 금리의 전고점이 어디까지 도달할 것인지를 둘러싼 불안과 마주하는 실정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이전 고점 이상으로 금리가 올라가지 않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인 데다, 추후 금리 고점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정황상 10년물 금리 4.5%까지는 주식시장에서 감당 가능한 레벨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향후 주식시장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혹은 9월 FOMC를 겪으면서 조정 압력이 발생하더라도, 10년물 금리가 4.5% 이상으로 치솟지 않는 이상 그 충격은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연말까지 감산 연장을 결정한 사우디의 발표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유가가 86달러를 상회하면서 공급 측면의 에너지발 인플레 압력을 가한다”며 “그래도 기대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하락했다는 점은 소비 및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도 공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장중 10원 급등한 원·달러 환율 부담에도 외국인의 1000억원대 순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 및 이차전지 부진 속 인공지능(AI)·로봇·중국 경기 부양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