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해외 부동산 부담에도 호텔·리조트 이익은 차별점"<신한투자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8.23 08:48 ㅣ 수정 : 2023.08.23 08:48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8500원 각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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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3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부담스럽지만 현재 보유 중인 호텔·리조트로부터 발생할 이익이 추후 부동산 관련 손실을 메꿀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500원을 유지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5배로 증권업 평균 대비 10.3% 할인해 거래되고 있다"며 "현재 자기자본은 국내 증권사 중 압도적 1위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는 6% 수준으로 비교적 낮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대체투자 영업환경 변화에 기반해 발생하는 충당금과 평가손실 영향을 받았다"며 "주가 정상화의 조건은 대체투자 시장 회복과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화"라고 진단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 회복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며, 글로벌 부동산 익스포저가 큰 미래에셋증권의 단기 손익 변동성은 비교적 클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 회복 시 평가 및 처분이익 발생에 따른 ROE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목표 주주환원율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는 30%로 높은 편이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현금배당 비중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 

 

임 연구원은 "주주환원율 30%는 은행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이익의 변동성이 매우 커 실질적으로 주주환원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다"며 "내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중기 주주환원 정책 발표 시 주주환원율 확대와 더불어 지금보다 구체화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경우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근거로 업종 내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11조3000억원 중 약 4조원은 해외법인에 배치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세전 순이익은 634억원으로 세전 ROE 3%에 불과하다.

 

임 연구원은 "다만 해외법인 출자금에서 발생하는 환평가차익이 추후 달러 가치 상승 시 자본 증가에 기여할 수 있고, 최근 견고하고 확대되고 있는 현지 시장 지배력 등을 고려하면 당장의 자본 효율성은 낮아도 중장기 투자가치 측면에선 충분히 유의미하다"며 "압도적인 자본력과 더불어 해외법인 출자금이 유사시 미래에셋증권의 펀더멘털(기초 여건)을 뒷받침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호주의 포시즌스 호텔과 미국의 △페어몬트 호텔 △하얏트 리젠시 리조트&스파 하와이 △페어몬트 오키드 등 여러 호텔 및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보유 호텔 및 리조트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은 명백한 차별화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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