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8.18 09:57 ㅣ 수정 : 2023.08.18 09:57
"장기 이평선 지지력 확인"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중국 부동산 리스크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는 이번 한 주 간 3.1%의 낙폭을 보였다"며 "중국 부동산 리스크 부각과 미국 금리 상승 부담이 하방 재료"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7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달러채권 이자를 미지급하며 유동성 우려가 불거졌다"며 "다수의 부동산 업체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이 부각되며 위험 선호 심리는 단숨에 냉각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구이위안은 매출 기준 중국 1위 업체로 헝다 대비 4배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디폴트 사태의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묻고 가기에는 파급력이 커 정부 차원에서 국영기업과 금융기관을 통한 대응이 거론되고 있으며, 구체적 행동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는 전일 기준 이동평균 120일선을 밑돌고 200일선에서 지지됐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 회복력의 관건은 시스템 리스크 전이 여부와 상장사들의 이익 경로에 달렸다"며 "현재 시장은 중국 당국의 부양 의지를 근거로 해당 이슈가 시스템 리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을 작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이평선 지지력은 확인할 수 있으나,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 환산 코스피의 낙폭은 큰 편이어서 외국인 관점에서 가격 메리트를 먼저 발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