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8.04 11:24 ㅣ 수정 : 2023.08.04 11:24
2분기 매출액 2조425억원, 영업이익 1135억원 기록 경쟁심화 및 해외성과 부재로 광고 및 게임 부진 전망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겼지만 에스엠 연결 편입 외엔 성장 한계가 두드러진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카카오-성장성 부재, 자회사 가치 재평가 필요’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카카오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2조425억원과 영업이익은 1135억원이다. 매출은 1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60%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예상한 카카오 2분기 영업이익 1244억원으로 하회한 기록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5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강 연구원은 “톡비즈 사업은 톡메시지 광고로 DA(Display Ad, 이미지 및 동영상 광고) 수요 감소를 일부 상쇄하고 있지만 비즈보드 사업의 성장성은 낮다”고 펴악했다.
이어 “리오프닝에 따른 ROAS(광고 수익률) 감소로 광고주들은 효율 높은 광고 상품을 찾고 있는데 소비재나 여행 등 리테일에서의 CTR이 높은 검색광고나 브랜드 충성도를 제고하고 높은 효율을 보이는 BTL(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마케팅)로의 이동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친구탭 및 오픈채팅탭 개편으로 트래픽을 높일 계획이지만, Netflix나 Threads 등 DA 경쟁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동사의 단순 노출형 DA의 매력도가 낮아지며 성장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게임 사업도 사정은 비슷하다.
강 연구원은 “‘오딘’ 이후 모바일 MMORPG에서만 유의미한 성과가 발생하면서 해외 확장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강도가 높아지며 해외 성과 없이는 높은 기업가치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작 ‘아키에이지워’와 ‘아레스’가 매출순위 상위권에 올라섰지만 모바일 MMORPG의 평균 일매출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영업이익 정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뮤직·스토리 사업은 일부 희망적이다.
강 연구원은 “에스엠이 편입됐으며 하반기 신규 앨범 및 북미에서의 소속 아티스트간 협업으로 성과를 기대해볼만 하다”며 “다만 스토리는 작년 하반기 이후 성장이 부재하기 때문에 사업 효율화는 물론 웹툰과 웹소설 산업 경쟁 심화로 거래액 정체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