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연준 6월 금리동결 예측 81%에도 엔비디아 MS 등 AI관련주 하락

정승원 기자 입력 : 2023.06.08 00:48 ㅣ 수정 : 2023.06.08 00:48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6월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 80.5%로 2주전 66.8%에 비해 동결에 대한 낙관론 확산, 테슬라와 애플 소폭 오름세인 반면 엔비디아 MS 등 AI 관련주들은 하락세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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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엔비디아가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6월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방부채한도 협상이 원만히 타결된데다 각종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1년내 미국 경제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낮아지고 있는 등 대외여건이 급속도로 좋아지면서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한번 건너뛸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년내 미국 경기침체 발생 확률은 기존 35%에서 25%로 크게 낮아졌다. 세계은행이 전망하는 전세계 경제성장률도 기존 1.7%에서 2.1%로 높아지는 등 미국과 세계경제가 최악의 국면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낙관적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성장률도 기존 0.5%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6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치는 예측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80.5%까지 높아졌다. 불과 수주전까지 금리동결 확률이 66.8%였던 것과 비교하면 금리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허친스 센터의 데이비드 웨슬 재정 및 통화정책 총괄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건너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이제는 중단해도 좋다는 의견이 엇비슷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웨슬 총괄은 “3월 점도표에서는 5.1%가 최종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이었지만 몇몇 연준 인사들은 더 높은 수준을 원하고 있다”면서 “금리가 지금보다 더 오를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면 오히려 7월에 올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쉼없이 금리를 올렸던 행보가 일단 주춤해질 것이란 예측만으로도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다만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19.5%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호주 중앙은행(RBA)이 이날 시장의 예상과 달리 0.25%P 금리 인상에 기습적으로 나선 점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노력이 끝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RBA는 현지시간 6일 통화정책 회의 후 기준금리를 3.85%에서 4.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이 합리적인 기간 내에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제적인 금리인상이었음을 강조했다.

 

로우 총재는 “여전히 매우 낮은 실업률과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물가와 임금 모두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BA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차례 연속해서 금리를 인상시켰다. 이에 따라 0.1%였던 기준금리는 3.6%까지 치솟았는데, 4월 한 달을 쉬고 5월과 6월에 연속해서 다시 금리를 인상시켜 기준금리는 4%대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금리동결 가능성에 별개로 뉴욕증시는 단기간에 주가상승률이 너무 가팔랐다는 경계심리가 발동하며 7일에는 다우존스지수가 소폭 올랐을 뿐,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전장보다 2.94% 오른 227.82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애플은 0.09% 오른 179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는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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