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보합권 출발 후 종목 장세 전개될 것"<미래에셋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3.27 08:59 ㅣ 수정 : 2023.03.27 08:59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 마감…투심 부정적 영향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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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7일 한국 증시가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는 도이체방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자 안정을 찾던 은행불안이 재차 부각되며 하락 출발했다"며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와 달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은행 부문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하고, 제임스 불라드나 라파엘 보스틱 연방은행 총재가 한 발언들도 우호적"이라며 "다만 여전히 불안 심리는 남아 있어 경기 방어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 차별화가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부진하고, 지역은행과 유틸리티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잭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1.51% 하락 마감했다. 특히 또 다른 반도체 기업인 AMD가 과매수 상태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2.32% 주가가 내리자 엔비디아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인 AMAT과 NXP 세미컨덕터 등도 떨어진 가운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7% 하락 마감했다.

 

팩 웨스트 은행 등 소형 은행들은 은행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아메리칸 타워 등 리츠 금융 회사들과 듀크에너지 등 유틸리티 업종은 국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올랐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도이체방크 우려에도 불구하고 라가르드나 불라드 총재 등의 발언으로 은행 리스크가 확대되기 보다는 안정을 찾아가며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다만 무디스를 비롯한 여타 신용평가사들이 여전히 은행 리스크 우려를 지속 언급하고 있고,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이슈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 관련 산업의 성장에도 과매수 상태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하락한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오늘 한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출발한 이후 지수보다 종목과 업종 중심으로 변하는 종목 장세가 당분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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