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3.17 10:21 ㅣ 수정 : 2023.03.17 10:21
올해 1분기 예상보다 큰 폭의 공급 과잉 경험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가동률 축소 예상돼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예상보다 큰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가동률 조절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7일 ‘SK하이닉스-충분히 바닥’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예상보다 큰 폭의 공급 과잉을 경험하며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가동률을 줄인다. 이처럼 선두업체의 가동률 하향 조절을 시작으로 업계 전반의 가동률 하향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적자 추정치는 DRAM(D램) 1조7000억원, NAND(낸드) 2조원 등 총 4조3000억원으로 실적 저점 형성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최종 수요 우려로 인한 고객사 디스토킹(재고 정리, destocking) 기조가 두드러진다”며 “또 경쟁사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D램 ASP(평균판매가격)가 25% 수준으로 떨어지고 올해 2분기에는 영업적자 3조1000억원을 기록해 적자 폭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연간 적자는 11조4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나, 2분기 적자 폭 축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직전 다운사이클(침체기)의 밸류에이션 저점 보다 소폭 높은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촉진의 즉각성 여부를 떠ㅏ AI(인공지능)와 연계된 기대감은 유효한 저점 상향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