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SK하이닉스-버티기 구간’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022년 4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직전 분기 대비 –29%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1조원으로 적자 전환이 예측된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및 PC 중심으로 IT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줄어 D램(DRAM)과 낸드(NAND) 모두 출하가 이전 분기 대비 6% 줄어들고 가격 하락폭도 26%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D램은 소폭의 흑자가 발생하지만 낸드 적자가 1조원을 넘어서 전사 기준 손실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지난해 4분기 생산은 전분기 대비 늘어 재고 부담은 더욱 확대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3년 연간 매출을 23조7000원, 전년 동기 대비 –47%를 예상했다. 영업손실은 7조2000억원이다.
그는 D램 출하 전년 대비 2% 증가, 가격은 48% 하락 그리고 낸드 출하는 전년 대비 4% 증가 가격은 51% 감소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모두 제조 업체들의 공급 축소가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예정”이라며 “다만 수요가 워낙 불확실하기 때문에 매출액 규모의 하향 조정에 따른 적자 확대를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D램과 낸드 업체들이 추가적으로 공급을 감소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와 2024년 업황이 현재 추정치 대비 양호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